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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들의 도시 - 한국적 범죄의 탄생에서 집단 진실 은폐까지 가려진 공모자들
표창원.지승호 지음 / 김영사 / 2013년 10월
평점 :
공범들의 도시
범죄를 보는 입장은 두 가지로 나뉜다. 우파범죄학에서는 사회의 기재들을 활용해서 인간의 욕구와 이기심이 법을 어기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다. 이것이 되지 않을 때는 효율적으로 검거하고 엄격한 처벌을 내림으로써 범죄에 대한 욕구를 심리적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효과가 있느냐, 무엇이 더 효과적이냐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좌파 범죄학에서는 인간을 사회적 본성을 가진 존재로 본다. 사회적 본능과 본성 때문에 남을 해치지 않고 존중한다. 그런데 자본주의적 모순이 경쟁시키고, 탐욕스럽게 만들기 때문에 사회적 본성이 줄어들고 범죄를 하게 된다 라고 본다.
어떤 시각으로 보건 범죄라는 것은 일어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후의 대응이 더 문제라고 본다.범죄는 인권의 바로미터라고 보는 저자처럼 같은 범죄의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범죄가 일어나면 언제부터인가 피해자의 이름으로 사건을 명명했다. 왜 피해를 보는 피해자로 불려야 하는가? 2차, 3차의 피해를 사회 모두가 묵인하며 사회 전체가 공범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범죄의 피해자를 치료하는 프로그램도 아직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우리는 범죄를 단죄하고 사회와 격리시키기만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원인을 치료하고 사회의 아픔으로 껴안는 것이 아니라 ‘너는 범죄자다. 벌 받아라.’ 이게 우리 사회의 논리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회화를 겪었던 학교에서 반성문은 왜 쓰게 했을까? 자신의 잘못한 점을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용서해주는 행위는 왜야할까? 사회에서는 왜 하지 못할까?
Hays code처럼 권선징악만이 존재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사회는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이런 범죄를 당한다면 심정적인 분노가 극에 치다른다. 하지만 사회적인 담론을 통해 다른이에게 악행을 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 실패학이라는 것도 다 같은 이유일 것이다.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범죄는 사회화의 실패이기에 이 실패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그래야 우리의 아이들이 자라고 성장하는 이 사회가 조금 더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과 같은, 아니 지금보다 더 악한 사회를 물려줄 수는 없지 않을까?
요즘 들어 공동체를 다루는 책들이 많아지고 있다. 저자는 커뮤니티 폴리싱을 이야기한다. 공권력을 가진 경찰과 시민사회가 함께 공공의 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지역 공동체의 정(情)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본다. 정의 사전적인 의미는 ‘느끼어 일어나는 마음. 사랑이나 친근감을 느끼는 마음’이라고 한다.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이나 친근감을 느낀다면 타인을 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의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는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사회가 조금은 더 따뜻한 사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