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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카드... 퍼가요.. 뭐 이게 요즘 우리가 생각하는 카드 회사가 아닐까?
현금없어서 카드쓰고 월급날이면 결제하고... 다시 또 카드쓰고.. 내 통장엔 현금이 있는 날이 없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뭐 그리 대단할거 없는게 카드회사가 아닐까한다. 이것저것 혜택준다고 하면서 연회비나 뜯어가는... 금감원에서 연회비에 대한 규정이 생길 정도니 말이다.
물론 결제 꼬박꼬박하고 이것저것 꼼꼼히 챙기는 소비자에겐 유용할 듯도 하지만...
반대로 보면 어떤 시각일까? 카드회사에서 고객을 바라보면 어떻게 보일까?
"기업은 제품을 팔고 브랜드는 생각을 판다. 기업은 고객을 앞세우고 브랜드는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기업은 디자인 경영이라고 말하고 브랜드는 브랜드 철학의 표헌이라고 말한다. 기업은 기업문화라고 말하고 브랜드는 DNA를 표현한다고 말한다. 기업은 1위를 말하고 브랜드는 역할을 말한다. 이것이 기업과 브랜드의 차이이다."
이 문장처럼 브랜드의 입장에 서 있는 회사가 있을까?
현대카드의 브랜드는 무엇일까? 또한 삶의 방식을 제안한 것은? 브랜드 철학과 브랜드 DNA, 역할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것 중에 확실한 것 하나는 현대카드의 슈퍼콘서트다. 매번 이어지는 슈퍼매치와 슈퍼콘서트 등은 카드회사가 왜 이런 것을 하지? 라는 의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얼마전에도 슈퍼콘서트를 열었는데 이젠 현대카드에서 하는 행사로 내 머릿속에 자리 잡혔으니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것에는 더 이상의 의구심이 없다.
하지만 현대카드의 브랜드와 철학, DNA 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구심이 남는다.
현대카드가 다른 카드사와 다른 점은 분명이 구분된다.
알파벳 카드와 미니카드, 카드옆면의 색을 입히고 기존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파격적인 디자인을 했다는 것은 현대카드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역시 me too 상품들의 등장은 어쩔 수 없는 일...
현대카드가 최초고 원조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센셔이션은 우리 기억속에서 흐려지게 된다.
관상용 포인트를 선포인트로 전환하고 자동차 구입시에 할인받도록 하는 것은 창조적인 생각이었다. 포인트의 상한선을 없앤것도 그렇지만 말이다. 프라비아 서비스에 대해서도 굉장히 훌룡하다라고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이 만큼 여러 가지 서비스를 했지만 “카드회사는 카드회사다” 라는 인식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거 같다.
본업에 충실하지 않는 회사는 없지 않은가?
어쩌면 이것은 우리가 카드 회사에 가지는 선입견일 수도 있을거 같다.
무분별하게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신불자를 양성한게 카드회사이다. 물론 정부 정책도 신불자 양성에 한몫한것도 사실이다.
신용사회에 둔감한 우리네 정서상에서 너무 빠른 카드 사용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다. 기술은 진보하는데 거기에 따른 인식이 진보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카드회사가 왜? 라는 의구심이 들었던게 사실이었다. 현대카드는 이에 대한 생각을 마케팅으로 그대로 구현하였다.
"believe it or not" 이란 광고 카피처럼 “난 나의 길을 가련다” 라고 말하는 현대카드는 분명 장점이 존재한다.
브랜드는 ‘낙인(烙印)’이라는 의미를 지닌 고대 노르웨이어 ‘brandr'를 어원으로 한다. 초원에서 목동들이 자기 소를 구별하기 위해 엉덩이에 표시를 한 것에 유래한다.
분명 현대카드는 낙인이 찍혀있다. 차별화된 회사임에 분명하다. 다만 이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현대카드가 가진 숙제임이 분명하다.
여태까지 많은 혁신과 창조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높여왔고, 여러 가지 브랜드 전략으로 높여놓은 소비자의 기대치를 맞춰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대카드니까” 라는 기대는 남아있게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