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티키, 바다를 구해줘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 지음, 우진하 옮김 / 북로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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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병으로 만든 배로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까지 간다면, 아니 가자고 한다면 누가 갈 수 있을까? 그리고 이 항해를 도전할 마음이 생기기는 할까? 잠수함도 아니고 플라스틱병으로 만든 배인데 말이야.

태평양이라는 광활한 바다를 건넌다는 생각은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무엇이 이들을 바다로 가게 만들었을까?

모험이나 탐험처럼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탐험가가 아니라면 이 일을 굉장히 무모한 일이다.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는 북극의 빙하가 급속히 녹아 북극탐험을 다 이루지 못하였다고 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이었으리라. 이번 탐험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지난 10년 사이 두 개의 쓰레기 더미가 더 생겨났다. 일본과 하와이 사이의 서부 쓰레기 더미와 하와이와 켈리포니아 상이의 동부쓰레기 더미이다. 텍사스 주의 2배라는 쓰레기 더미가 미국 전체의 2배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얼마전 TV 프로그램인 서프라이즈에서 이런 이야기가 방영되었다.

태평양을 항해 중인 선원이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땅을 발견했다. 선원들은 미지의 땅을 발견했다는 생각에 모두들 기뻐했다.

하지만 점점 다가가면서 선원들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거대한 쓰레기 더미였던 것이다. 각종 쓰레기로 커다란 대륙처럼 보였다니.

바다 위 1제곱킬로미터당 떠다니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17,800개에 달한다.

더군다나 플라스틱 폐기물들은 분해되지 않는다. 자연생태계의 완전 새로운 물질이기에 자연은 아직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에서도 이 섬을 태울려고 시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매연과 발화되면서 발생하는 각종 유독가스, 타고 남은 물질이 물 속으로 침하하면서 그 바다가 황폐화 되는 것을 보고 급히 멈추었다고 한다.

이런 쓰레기가 가득 차면 그 바다안은 산소가 없어진다고 한다. 물고기도 플라크톤도 살수 없는 죽음의 바다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거의 다 새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지구에서 만들어지는 산소의 70%는 바다에서 나온다고 한다. 식물의 광합성으로만 만들어 지는줄 알았는데 바다에서 70%가 생산이 된다니.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은 지구를 파먹고 살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땅에서는 각종 난개발로 지구를 아프게 하고, 바다에서는 이런 쓰레기들을 버림으로써 지구를 한번더 아프게 하고 있다.

땅에서의 난개발과 마찬가지로 매년 불법 낚시로 10만 마리 이상의 알바트로스와 30만 마리 이상의 새를 죽이고 있다. 다랑어와 대구, 황새치와 청새치 등 대형 어류들의 개체 수가 90%나 줄었다. 전세계 수산자원의 63%가 남획되었다.

2010년 시애틀 바다에서 죽은 고래배속의 쓰레기 천뭉치, 양말, 골프공, 주스 병, 소핑백 등 나왔다고 한다.

전세계에서 매년 100만 마리의 해양 조류들과 10만 마리의 해양 포유류 및 바다거북이들이 플라스틱을 먹고 죽어가고 있다.

크루즈 여행이나 화물운반선 같이 바다를 운행하는 배에서 바다쓰레기의 20%가 나온다고 한다. 육지에서도 바다에서도 오염을 시키는 주범은 우리 인간이었다.

데이비드는 이번 항해를 준비하면서 콘티키호의 항해 일지에는를 보며 바다의 풍요로움에 감탄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만난 것은 푸른 사막이었다.

푸른 사막... 단어만 들어도 참 아찔하다.

상어 지느러미 수프 때문에 매년 7,300만 마리의 상어들이 살육되고 있다.

도륙의 수단으로 바다를 이용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별의 이름은 지구(地球)나 아닌 해구(海球)가 되었어야 했다.

지구는 육지보다도 바다가 더 넓지 않은가... 순전히 우리들 자신만이 사는 공간으로 인식된 것이다.

더 나은 미래란, 현재의 생활 방식이 만들어내는 감당할 수 없는 쓰레기와 환경파괴를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에게 더 나은 미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도 더 나은 미래가 오지 않을 것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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