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들이 이긴다
모기룡 지음 / 한빛비즈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재무상담을 하면서 고객분들께 본인의 투자성향을 물으면 잘 모르겠다라고 한다. 정형화된 sheet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이런 질문을 해본다.

원하는 아파트에 입주를 하게 되었는데 1층과 25층만 남아있습니다. 1층은 서비스로 아담한 정원이 있고, 25층은 아파트 앞 호수공원이 보여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어느 층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물론 선택은 고객의 몫이고 위 질문은 위험성향(Risk tolerance)을 묻는 것이다. 안전한 투자성향을 25층은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나타낸다.

~~주 대다수는 13층을 선택한다. 수익도 위험도 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착한 사람이 이긴다!!! 딱 13층이다.

 

‘착한 사람이 이긴다.’ 책 제목을 보면서 느낀 점은 대상이 누구지? 하는 부분이었다.

이길려면 대상이 존재해야 한다. 세상의 악한 사람들과 대항해서 이기는 것인지, 이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들을 개개인의 착함으로 극복하자는 것인지 의문이 많았다.

그러나 알 수가 없었다.

 

사회학자 장보드리아르는 현 시대를 소비사회로 규정하면서 우리는 생산품의 기능보다는 상품을통해서 얻을 수 있는 권위, 즉 기호를 소비한다고 했다. 모사(copy)된 이미지가 현실을 대체한다고 했다.

우리는 이 모사(copy)된 이미지를 소비하고 있다. 착함도 같은 의미이다. 우리는 각종 메스컴과 엄친아(?)들로 인해 착함을 투영받은 것이다. 이렇게 살아야만 잘 사는 삶이라고 생각해 왔다.

 

‘착한 사람들이 이긴다.’에서는 착하게 살지 말라한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덕윤리대로 우리는 의도를 선하게 하며 살아야 하는 것인가?

저자의 글을 잠시 인용하면,

칸트의 의무론은 억지로 따르는 동기를 착하다고 보며 하기 싫은 마음을 억누르고 의무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덕윤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내켜서 하는 착한 행위가 진정으로 착한 것이라고 가르친다. P175

우리는 교육이라는 제도를 통해 사회화의 과정을 겪고 비로서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 덕윤리에서 말하는 진정 착함이 이렇다 하더라도 사회화를 간과해서는 우리 사회의 규범에 위해성이 있다는 말과 무엇이 다른지 의문이 든다.

 

그렇다면 착함 즉, 덕윤리란 시대를 넘어서는 절대적인 윤리와 덕성인가?

동시대의 어떤 사람이 과거 조선시대의 기준에서는 훌룡한 사람이 될지 몰라도, 현재 우리 시대에서는 훌룡한 사람이 되지 못하면 그는 덕이 있는 것이 아니다. P152

전통은 미래에 있는 것이다. 과거의 관습과 규범이 현시대에 옳지 않다면 우리도 미래의 시대에도 통용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1. 자신의 감성 인식하기

2. 감성 관리(조절)하기

3. 스스로에게 동기 부여하기

4. 타인의 감성 이입하기

5. 관계를 잘 풀기 P219

EQ가 뛰어나야 성공한다고 한다. 하지만 내면의 선함만으로 성공할 수 있을것인가? 위의 5가지가 오로지 선함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것인가?

인간관계의 대응력은 존재하지 않는단 말인가? 그렇다면 덕윤리의 선함이 될 수 있을까?

요즘 TV에서 방영하는 ‘직장의 신’은 나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어휴~ 통쾌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런 나는 선한 사람인가?

장보드리아르의 모사(copy)처럼 나를 투영하면서 드라마를 보고 박장대소를 한다.

덕윤리 측면으로 보자면 난 전혀 착한 사람이 아니다.

13층의 느낌으로 서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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