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1
김훈민.박정호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제목을 보고 세분화(segmentation)와 통합(integration)을 이야기 하려나?

여러 가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이었다.

책의 소제목 그들은 어떻게 인문학에서 경제를 읽어내는가?’를 보고서야 ~ 인문학의 내용을 경제학에 접합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롤로그에 당신은 이미 인문경제학적 인간이다이 문장을 보는데 갑자기 복잡계개론이란 책이 떠오르는건 왜일까? 모든 사회현상들은 서로 연관성이 있다고 말한 저자는 이 현상을 창발이라 표현했다. 이 창발현상이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에도 있을꺼란 생각이 내 머리를 스쳐갔다.

차례를 보면서 이분은 어떤 분이길래 이렇게 넓은 분야에 지식이 풍부할까? 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신화∙설화, 역사, 문학, 예술, 문화∙철학까지 인문학의 전반적을 두루 논할 수 있는 저자의 지식에 다시 한번 감탄을 했다. 흡사 동양학을 하기 위해 한의학을 공부한 도올 김용옥 선생처럼 말이다.

슬금슬금 책을 넘기었다.

몇몇 chapter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발췌해본다.

 

신화∙설화 속 경제의 부분에서는 예전부터 좋아했던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가 나온다. 에우리디케를 찾아 지옥으로 내려간다. 스틱스강의 뱃사공 카론과 지하세계의 입구를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까지 자신의 리라연주로 감동시키고 죽음의 신 하데스와 페르세포네까지 설득시켰다.

에우리디케를 데리고 지상까지 다 왔으나 뒤를 돌아보고 말았다. 에우리디케는 다시 지하세계로 끌려간 것이다. 이 이야기를 저자는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으로 설명하고 있다.

실제의 이야기를 각색한다면 좀 매정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신화를 예로들어 설명하는 저자의 비유가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텔링으로 주는 메시지가 정확히 매몰비용을 인지하게 해주었다. 님좀 짱~

 

역사 속 경제 부분에서는 엔론사태와 프랑스혁명에는 공통점이 있다. , 프랑스혁명과 2001년 미국 엔론의 분식회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분식회계에 대한 문제점이 눈에 들어왔다.

현행법상으로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분식회계를 기업들은 적자를 숨기고 흑자를 내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자행했다는 사실은 배신감마저 들게한다.

투자의 기본은 재무제표를 보는 것인데 이 숫자들이 다 거짓이었다니경영진의 마인드를 보는 버핏의 투자기법을 새삼 곱씹게 하는 부분이다.

 

문화 속 경제에서는 미국통화제도의 변천을 나타낸 도로시의 모험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오즈의 마법사 원래 제목이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란 사실도 몰랐다. 오즈의 마법사 내용은 다 아실꺼 같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오즈의 마법사가 에메랄드시티만 지배하고 나머지는 각 마녀들이 지배하고 있었다. 미국의 정치구조 그대로이다.

이 시대적인 배경이 미국의 화폐제도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모를거 같다. 이때는 미국이 금본위제도와 복본위제도(금과 은)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기로에 서 있었다.

내용을 요약해보면 주인공 도로시는 미국을 상징하고 회오리바람은 금과 은복본위제를 요구하는 목소리이며, 회오리바람에 날아가 도착한 오즈의 나리에서 오즈oz는 금의 무게를 재는 단위인 온스ounce의 약자라는 것이다. 도로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은구두(은본위제도)를 손에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노란 벽돌길(근본위제도)을 걸어갔다. 이는 금본위제도하에서 나타난 인플레이션을 떠오르게한다.’

그냥 재미있게 읽었던 책에 이런 시대적 은유가 있을 줄저자님에게 또한번 감탄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님의 인문학에 대한 통찰력과 스토리텔링식으로 풀어내는 경제학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이 책은 고등학교와 대학 교양교재로 쓰여도 될만큼 깊이와 넓이가 풍부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다음이 기대된다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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