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서생 1 극악서생 시리즈 1
유기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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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욕을 많이 얻어먹는 이계진입물이지만, 여러가지 설정들이 다른 이계진입물들과는 달리 소설에 '개연성'을 주고 있다.

'타임머신'을 통해 무림계로 워프하고, 미래형 인공지능 컴퓨터인 '몽몽'을 통해 언어장벽을 해결하며, 두뇌능력이 뛰어난 사람의 몸속으로 영혼이 들어갔음에도 그 두뇌능력을 거의 이용못하는, 즉 하드웨어(몸)가 아무리 좋아도 소프트웨어(영혼)의 능력에 따라 하드웨어가 조종되어 소프트웨어가 딸리면 하드웨어도 제기능을 못한다는 설정 등등 여러 설정들이 여느 이계진입물이 가지지 못하는 '개연성'을 어느정도 주고 있다. 이점이 가장 맘에 드는 소설이다.

작가분이 컴퓨터계통 학교를 졸업하셔서 그런지 설정들이 컴퓨터와 관련된 설정들이 많아 SF적인 느낌이 많이 난다. 하지만 그런 설정들과는 달리... 이야기는 엉뚱하게 흘러간다.

제대하던 주인공 '진유준'은 '진'이라는 여인을 도와주다 타임머신을 통해 '무림계'로 떨어진다. 문제가 생겨 '진'은 '몽몽'이라는 컴퓨터를 남기고 떠나는데, 진이 떠난뒤 황당하게도 '진유준'의 영혼이 '무림계'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극악서생 진하운'의 몸속으로 들어가고만다. 결국 '진'이 돌아올때까지 '진유준'은 극악서생으로서의 생활을 하게되어 수많은 사건들이 벌어진다는게 이책의 주 이야기이다.

설정이나, 주 이야기는 꽤 심각한 내용이지만, '진유준'이 '극악서생 진하운'으로 적응해 가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정말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하는 내용들이 많다.

책제목처럼 '극악'연재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설정에서 부터 다른 이계진입깽판물과는 차원이 다르고 거기다 재미까지 있는 소설이니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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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 지음, 김경섭 옮김 / 김영사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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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읽어보니 모두 맞는 말 같은데... 지금으로선 이 책의 모든 것을 지킬 수는 없을 것 같다. 만약 여기에 나온 모든 것을 지킨다면, 성공할테지만,(책 제목처럼) 이 책에는 아무래도 지키기 좀 힘들 것 같은 습관들이 많이 나와 있다.(이건 나에게만 해당되는 말이다.) 하지만 7가지 습관중 '소중한 것부터 먼저 하라.'라는 것은 꼭 지켜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못 지켜나갈 습관들이 많은 책이긴 하지만, 성공하고 싶어하는 다른사람에게는 꼭 권해 주고 싶은 좋은 책이다.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꼭 성공 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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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청목 스테디북스 64
이상 지음 / 청목(청목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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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연히 읽게 된 오감도의 일부분-그것은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난해하고 특이한 시는 처음이었다. 작가가 천재작가라 불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의 소설인 날개도 읽어 보았지만 정말 큰 충격이었다. 나는 그것을 계기로 이상이라는 작가에 완전히 매료되었고 이후 그의 작품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내가 이상에게 매료된지 2달 정도 지났을 때, 이상의 시을 감상하던 나는 문득 그의 소설들도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가 너무 난해했기 때문에 소설은 좀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였다. 그리하여 나는 가장 접하기 쉬웠던 '날개'를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다시 읽은 날개는 전에 읽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이상의 시들을 읽고난 다음이라 은연중에 그시들과 비교해가면서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날개의 표현방식이 이상의 시들의 그것과 많이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점은 전에는 느낄 수 없던 시에서 느낄수 있었던 난해함들이 주는 충격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어 날개를 다시 읽게 된 것이 정말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게했다.

전에도 느꼈던 느낌인 '주인공에 대한 동정심'은 이번에도 느껴졌다. 전과 다른 점이라면 이번에는 작가 이상에 대한 느낌이라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글속의 '나'는 작가 '이상'이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라는 첫문장에서 나는 이 '천재'가 '천재작가 이상'을 가리킨다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나는 '날개'를 '이상'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주고 있다고 생각하며 읽어갔고 주인공에 대한 동정심을 작가 '이상'에 대해서도 느끼게 된 것이다.

'날개'에서 '나'는 지식인이긴 하지만 햇빛조차 들지 않는 골방인 아랫방에 갇혀있다시피하여 부인이 한번씩 내어주는 음식을 새장의 새처럼 받아먹기만하는 수동적인 인물이다. 그의 세계는 아랫방과 부인의 방인 윗방이 전부다. 정말 비참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인 것이다. 이런 그의 모습에서 정말 강한 동정심을 느꼈다. 모르긴 몰라도 '이상'도 이런 상황에 있었을 것이다.

'날개'의 마지막 부분에서 '나'는 부인이 어떤일을 한는지 알게되 부인이 그를 속였다는 사실에 무척 괴로워한다. 그러다 몸에 이상한 것이 돋아나는 것 같다는 그만의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는 그것이 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는 '날개'라고 말하며 외친다. '날자. 날자꾸나...' 이부분은 내가 가장 큰 동정심을 느낀 부분이었다. 괴로운, 비참한 자신의 현실을 알게 된 그가 선택하고자 한 것은 '날개'였다. 하지만 그 '날개'는 실재하지 않는 것이다. 현실이 너무 괴로워 실재하지 않는 것을 느끼고 그것에 의지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 하는 작가 '이상'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더욱 강렬한 느낌이 이부분에서 들어서 더욱 큰 동정심과 안타까움이 들었다.

'이상'은 천재작가라고 칭송받고 있지만, 원래 건축설계사였다. 건축설계사로서의 그의 재능도 천재적이어서, 그는 총독부건물을 설계하는데 참여하는 등, 많은 건축설계에 참여했다고 한다. 자신의 재능을 적- 일본을 위해 써야했기에, 가지고 있던 재능들을 모두 발휘할 수 없었기에, 그의 재능이 '나'라는 인물처럼 골방같은 곳에 갇혀 있었기에, 이상은 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나오게 해줄 '날개'를 원하지 않았을까? 어쩌면 '날개'라는 것이 그에게는 천재적 소질을 맘껏 발휘할 수 있었던 그의 작품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설 속 '나'의 '날개'가 실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가 재능을 바쳐 만들어 냈던 작품들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날개라는 작품을 다시 읽으면서 나는 이상에 대해 더욱 많이 생각하게 됐다. 이해를 전혀 할 수 없던 그의 시들과는 달리 날개는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어 이상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기에 그렇게 된 것 같다. 이상이 다른 소설작품들도 썼다고 하는데, 다음엔 그 작품들을 읽어봐야겠다. 그렇게 다른 작품들을 읽다보면 이상에 대해 더욱 많은 사실들을 알 수 있을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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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노마! 1
김미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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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에서 부터 '엽기만화', 혹은 '코믹만화'라는것이 느껴지는 책이다. 뒷동산에 사는 '광년이'와 말썽꾸러기 '이노마', 그리고 머피의 법칙의 처절함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배불뚝이 '삐꾸'... 등장인물들에서도 '엽기성'과 '코믹성'이 보여진다. 하지만,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엽기','코믹'이 다가 아니다.

나도 제목과 표지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엽기적이고 코믹한 등장인물들이 벌이는 이야기를 웃으면서 읽어가다보니, 이 책은 더이상 엽기만화... 코믹만화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한참 웃으면서 읽다가도 문득 감동을 받고... 눈에 눈물이 고이게 된다. 여러 감동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특히 2권 끝부분의 광년이의 이야기에서 더욱 더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다. 감동적이면서... 슬프디 슬픈 이야기에 눈물을 글썽 거리기도 하였고...

웃음을 주는 이야기 속에... 감동과 슬픔... 그리고 눈물이 배어나는... 멋진 이야기이다... 꼭 끝까지 읽어서... 이 책의 모든것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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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담백하게 1
류량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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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류량님의 단편집 '하데스'를 보고 류량님에게 반해버렸다. 그림체도 너무 이쁘고, 이야기진행도 특이하고... 무엇보다 끝을 잘 맺은 이야기들이 단편집 '하데스'에 수록된 이야기들의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류량님의 첫 장편이 나왔다는 소식에 정말 기대를 하고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기대와는 달리... 첫권부터... 나에게 큰 실망을 주었다. 그림체도 좀 바뀐것 같았고, 이야기진행은 유치하기 짝이 없었다. 뻔한 이야기 진행에 개성없는 주인공들... 아무리 초등학생.중학생들이 많이 본다는 '밍크'에 실리는 만화라지만, 이건 너무 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류량님이 다음번 작품에선 처음의 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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