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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ㅣ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어렸을적에... 친한 언니 집에서 책을 두권 빌려온 적이 있었다. 그 책의 제목은 '괴도신사뤼팽'(이가형님 번역)과 '기암성'... 계몽사문고 중에 있던 책이었는데, 그 책을 읽고 나서 '뤼팽'이란 인물에 푹빠져버렸었다.
여태까지의 범인이나 도둑들은... 아무리 똑똑하더라도... 한가지씩 실수를 하여... 경찰이나 탐정에게 잡히고 말았었다. 하지만, 뤼팽은 달랐다. 신출귀몰하게 경찰들을 따돌렸으며, 그 유명한 탐정 '홈즈'까지 따돌렸다. 거기다 실수를 하더라도, 기지를 발휘해서 위기를 벗어나기까지 하는 그의 모습은 정말 멋진 '괴도신사' 그 자체였다!!
그렇게, 그 책에 푹빠져서... 나는 그 책을 언니에게 돌려주지 않았고, 언니도 그 뒤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아서... 그 책은 우리집 책장에 아직까지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다. 어렸을적 추억을 간직한 그 책을... 오랬동안... 보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좋아했던 '뤼팽'이 완역으로 전집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렸을적 그 추억이 생각나면서... 전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출판사에서 출간을 했는데, 여러 홈피들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얻은 결과... '까치'에서 나온 '성귀수'님의 책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얻고, '까치뤼팽'을 구입했다!! (사실은 첨에 유명출판사의 뤼팽을 살려고 했다.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을 하늘에 감사드린다.)
결과는 대만족!! 표지는 '신출귀몰'한 괴도의 모습을 잘 드러내는것 같고, 번역도 너무 잘되어 있었다.(내가 가지고 있던 뤼팽도... 거의 완역에 가깝다는것을 알게 되어 기뻤다. 비록 2편이 빠지긴 했지만...) 오자나 오역도 없고, 튼튼한 양장이어서... 보관하기도 용이하고!! 거기다... 멋진 해설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뤼팽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뤼팽팬피가 없다...ㅠ.ㅠ 그래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이 없다.) 거기다... 까치홈피에서... 궁금한점을 질문하니... 성귀수님께서 직접 친절한 답변까지 해주시는 것이 아닌가??
내가 원래 살려고 했던 그 뤼팽의 역자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 출판사 홈피에 질문하면... 편집자분이... 답변을 해주신다... 그것도 억지스러운... ㅡ.ㅡ) 오역과 오자 투성이고, 해설도 없는 그 뤼팽을 사지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성귀수님의 멋진 번역서를 많이 볼 수 있기를... 더불어... 팡토마가 성귀수님의 손으로 번역되어 나올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