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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 이야기 12
박신애 지음 / 청어람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1세대 판타지로 불리는 소설중에 '카르세아린'이라는 소설이 있다. 이 소설은 '용유희물'이라고 불리는 드래곤이 주인공인 소설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검기=소드마스터'라는 공식으로 퓨전판타지에도 영향을 끼쳤다.(이런 영향은 작가분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아린이야기도 '카르세아린'에 영향을 받은 '용유희물'이다. 한쪽에서는 아린이야기가 '카르세아린'을 표절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건 잘 살펴보면 맞는 말 같다. 우선 주인공의 이름부터가 카르세아린의 애칭인 '아린'이니...)
이 책의 내용은 한 고등학생소녀가 악마와의 내기(?)에 이겨서 판타지세계의 드래곤으로 다시 태어나(그전 세계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마족과 친구가 되기도 하고, 드래곤과 인간과의 시간의 차이 때문에 아픔을 겪기도 하는 등, 이야기는 재밌게 그려진다. 하지만 마음대로 변하는 시점이나, 문체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거기다, '주제'라는게 없으며, '교훈점'이란건 더더욱 없다.
이 책은 어느 '도서대여점'이나 빠지지 않고 들여놓아져 있다고 한다. '대여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간때우기'를 위해서 재미있는 책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많은 작가분들이 '대여점'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그리고 '대여점' 때문에 이 책과 같은 많은 '양산형판타지' 혹은 '고딩이계진입깽판물'이 판을 치고 있다.
'대여점'이 없어진다면, 이런 재미위주의 책이 나오지 않고, 작가분들도 피해를 보지 않으며, 작품성있는 판타지소설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