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거 빙벽 밀리언셀러 클럽 35
트레바니언 지음, 이수경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한 살인청부업자에 관한 이야기다. 대학교수로 생활하지만, 자신만의 안식처 유지와 암거래를 통한 그림 수집 때문에 봉급보다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예전의 경험과 연줄로 정부 기관의 의뢰를 받아 사람을 죽이고 돈을 번다.  

  주인공의 외모는 뛰어나지 않지만, 항상 여자가 꼬인다. 신체결함으로 사정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몸에 쌓인 정자 배출을 목적으로 자위 대신 주변 여자들을 능숙하게 이용한다. 이웃집 아가씨는 종종 주인공의 빈집을 돌봐주는데,  

  주인공 앞에서 핫팬츠만 입고 옷 집을 헤집고 다닌다. 주인공은 한 손에 꼽을 정도의 친구밖에 없지만, 의리를 중시하고 배신은 참지 못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거치적거리는 인물이나 자신의 눈 밖에 난 사람을 단숨에 해치운다. 하지만, 이야기 끝으로 갈수록 주인공은 점점 변해가고 나중에는 조용히 은퇴한다.  

  이야기 속의 공간이 미국과 유럽이고, 시간이 미소 냉전이 한창일 때인 것을 빼면 우리에게 익숙한 무협지 설정이다. 그래서 심심풀이로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다. 다만, 제본이 안 좋아 책등이 쪼개지려 해서 약간 성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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