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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 있는 곳간 ㅣ 옛이야기는 내친구 1
서정오 글, 홍우정 그림 / 한림출판사 / 2007년 8월
평점 :
우리 7살 혁은 욕심이 대개 많다. 워낙 경제의식이 뛰어나서인지 누군가에게 선물하면 나가는 돈이 더 아까워 하는 아이이다. 갈수록 욕심이 많아지고 남을 배려하지 않은 것 같아 고민하던 찰나에 눈에 띈 책이 <저승에 있는 곳간>이였다.
욕심많아 이웃들에게 냉정하게 대해 손님이 드나들지 않은 박서방이 어느날 갑자기 죽었다. 염라대왕께 불려가보니 30년 뒤에 올 사람이라고 한다. 이승에 다시 갈려면 노자돈이 있어야 하는데 이서방의 저승곳간은 손바닥 만큼 작은데다 볏집 한단이 있을 뿐이었다. 반면 정많고 따뜻한 이서방의 저승곳간은 크고 없는 것 없이 그득그득하다. 결국 이승에 돌아온 박서방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 책을 읽은 뒤로 혁은 눈에 띄게 변화되었다. 욕심을 낼때 "혁~ 너의 저승곳간은 어떨까?" 물어보면 곧바로 "아~~너부터 해"라고 말한다. ㅎㅎ 재미있고 유쾌하고 교훈적인 옛이야기.. 그림도 대개 섬세하고 어둡다. 그래서 더 오싹하고 무서운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