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은 소설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에 대한 판단을 곤혹스럽게 한다...특히나 전문적인 과학적 지식은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어디서 꼬깃 꼬깃 주어 들은 건 많은 나같은 독자들에게는..그래도 어디까지나 소설은 소설 아니겠는가...여러 견해들로 엇갈리고 있는 인간 기원에 대한 논의를 놀라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과감히 풀어 가고 있다...지금은 다윈주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그것 또한 100% 단정 짓기는 어려운 만큼.. 눈과 귀를 갖고 있다면 다양한 견해들을 위해 열어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마르크주의든, 책 속에 샌더슨.콩라드, 반, 엘뤼앙 그들을 통해 전하고 있는 이론이든..그것들이 허무맹랑한 이야기 쯤으로 받아들여지진 않는다...그리고 생각한다..[지금 갖고 있는 지식이 영원 할거라 믿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라]
[나는 이미 도착했다...나는 고향에 왔다...바로 여기 이곳에서..바로 지금 이순간..나는 바위처럼 강하다...나는 바람처럼 자유롭다...궁극의 그곳 대자유에.....나는 언제나 머무노라........] 필요한 모든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있고...지금 이순간 얻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영원히 얻지 못할 것이다...현재에 소홀한채 미래에 대한 허황된 꿈을 키워 가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깨어있는 마음으로 순간의 흐름을 자각하고 한 순간 순간에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살자...삶은 목적지가 아니다.... 삶은 단지... 길이다....길이다............
겅호란 제목만을 몇 번 접했을 땐~ 교훈을 주는 단편 적이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형식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겅호란 단어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파악하게 되서 무엇보다 만족스럽다고 하면 우스울까..? 그리 복잡하고 많은 가르침을 담고 있는 건 아니지만..이 책 안에서 얻은 지식들을 생각과 행동에 완벽히 접목시키는 작업은 책 에서도 언급 되었듯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임엔 틀림이 없다. 몇 년 후 쯤엔....나 자신도 누군가에게.. 앤디와 같은 존재가 되어 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