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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64년 겨울 ㅣ 한국남북문학100선 35
김승옥 지음 / 일신서적 / 2004년 6월
평점 :
사실 먼 과거는 아니지만 작가가 그려낸 1964년의 자화상은 그 시대만을 특징짓는다고 보기엔 내가 살아가는 지금과도 너무도 닮아있다. 실로 그를 혼자 두는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던 것일까...그것만이 유일한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는 안씨의 궁색한 변명이 거창하기 까지 하다. "혼자있기 싫습니다." 중얼거리는 사내를 외면하고 각자의 방으로 향하는 그들에게서 사람냄새를 기대하기란 어려웠다..
<..화재는 우리 모두의 것이 아니라 화재는 오로지 화재 자신의 것입니다. 화재에 대해서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난 화재에 흥미가 없습니다..> 그날 밤 화재를 바라보듯..한 인간의 죽음 또한 그들에겐 관심밖의 일 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