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황제 소년 빌게이츠
김문기 지음 / 유진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설립한 컴퓨터 천재.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통해 세계정복을 꿈꾸는 위험인물(?) 내가 빌 게이츠에 대해 아는건 이처럼 지극히 단편적이고 편파적인 평판 몆개다. 이미 삶의 모든 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컴퓨터 업계의 황제인만큼 전기를 읽어봐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쪽 분야에 대한 기본 지식도 없는상태로 두꺼운 전기를 시작한다는게 너무 부담스러워 망설이고 있던 중에 어린이용 전기가 눈에 뛰길래 냉큼 집어들었다.

우선 이 책은 또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다는 의도아래 빌 게이츠의 청소년 시절만 뚝 잘라 다루고 또한 대화체를 사용함으로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뿐만 아니라 게이츠의 성공기를 보다 생생히 재현해 낸다.지식층 가정에서 자란 게이츠는 어릴때부터 수학과 컴퓨터 분야에서 천재성을 발휘했는데 이 천재성이란게 뭐든 빨리 돌아가는 두뇌뿐만이 아니라 피나는 노력까지 포함한다는 점을 주목하자. 컴퓨터가 아직 귀하던 시절 게이트와 평생의 파트너가 된 친구들은 학교에서만 접속할수 있던 컴퓨터를 쓰기 위해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는건 기본이고 컴퓨터가 있단 말만 들으면 당장 달려가 어떻게든 만져보지 않곤 못견디는 열혈아들이였다. (대학교의 컴퓨터를 몽땅 고장내고 낙심한 나머지 한동안 컴퓨터를 멀리한 적도 있다) 프로그램 작성에 매달리기 시작하면 밥먹고 자는것도 귀찮아할 정도 였으니 에디슨의 말처럼 천재는 ‘99%의 노력과 1%로의 영감’으로 이루어지다 보다.

또 한가지 인상적인건 게이츠는 어릴때부터 공부뿐 아니라 이리(利理) 에도 뛰어났는데 대선 당선자들의 배지를 헐값에 사들였다 나중에 몆배나 되는 값에 되파는가 하면 자신들이 개발한 교통 펀치 분석 프로그램을 곳곳에 홍보해 고등학생 시절 이미 거금을 벌어들였다. 대학 또한 나날이 진보하는 컴퓨터 업계에서 우위를 뺐기지 않기 위해 중퇴할 정도로 사업적 욕심이 대단했는데 학문과 장사를 분리하는걸 미덕으로 여기던 과거와 달리 멀티태스킹을 추구하는 요즘 추세에 걸맞는 이상적인 현대인의 표본이다.

앞에 이 책이 대화체등을 사용함으로 현장감을 살렸다고 했는데 그래서일까? 게이츠가 나이와 규율등에 구애되는 한국 사회의 실정으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린 나이에 성공을 이루는 걸 보면 부러운 동시에 조바심도 난다. 한국도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 보면 '보아’같은 소녀가수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는데 한국도 변하고 있는 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