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작가와의만남님의 "<트래쉬> 영화 시사회 초대"

5월 8일 시사회, 3명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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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옆 동네 중학년 읽기대장
김진경 지음, 송효정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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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친구다!

 

무디디 무딘 나는 목차를 보면서 감을 전혀 잡지 못했다. ‘너에게서 냄새가난다고? ‘고슴도치가 가시를 잃? 외계인동네에 웬 고슴도친데?, ‘고양이의 선물’-김진경선생님의 고양이 사랑은 변함이 없군! 이라 중얼거리며 읽기 시작했다. 다음 등장인물 쪽. 현주를 아파트 단지 여자애들의 짱이라고 소개한 글과 현주의 얼굴이 잘 연결되지 않아 잠시 갸우뚱. 보통 짱이라고 하면 한가닥 하는 일진의 분위긴데, 별로 일진스럽지 않았다. 마치 표정없는 인형처럼 보여 예뻐서 짱이라고 하나보다라고 정리했다. ‘현주네 패거리에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라는 은영이의 소개를 보면서는 열이 확~ 받아, 책을 잠시 덮어뒀다.

 

다시 열어 보기 시작한 책은 단숨에 읽혔다. 역시! 재미있다. 종종 쓰는 믿고 보는이라는 말에 걸맞는 이야기다. 물론 색깔들은 참 다르다. ‘재개발아이들에게 나타나는 계층화라는 사회적 문제를 아이스럽고 솔직하게 다루는 것을 보면서 김진경 선생님의 사회적 노련함이 글 속에 묻어나는군 하며 감탄했다. 영혼없는 이름 짓기를 영혼없는 사행심 조장이자 동시에 온 국민의 로망인 로또 추첨에 빗대고, 동네 이름까지 행운동이라고 붙인 것에서는 씁쓸함과 동시에 웃음까지......

사실, UFO 옆동네만 아름이랑 현주네 같은 일이 있는 것 아니다. 아파트 촌 내의 학교에 다녀야 하는 재개발지역 아이들의 서러움(?)은 예전 작가선생님이 학교에 계셨을 때도, 아니 이미 내가 어릴 적부터 있었던 일이다. 그리고, 내가 아이를 키우는 지금도 있는 일이다.

동화 속 학교에서 아파트 촌 아이들은 스스로 외계인화한다. 집 평수에서 에너지를 받는 어른들의 그늘에서 재개발지 아이들에게 쓰레기 냄새를 입힌다. 만만하고 마음 약한 친구의 책상에 쓰레기 더미를 쌓아놓으며 자신들의 우위를 나타나고 싶어한다. 그러나!

작가는 무거운 사회문제를 아름이라는 씩씩한 캐릭터를 통해 정의롭게! 따뜻하게 다룬다. 주눅들고 당하는, 마냥 보이는 것을 동경하는 것이 아니라, 명예훼손 운운하는 아이들에게 그것이 왜 적절하지 않은지 날려주고, 쓰레기 냄새에 비린내로 응수하며, ‘우씨를 연발하면서 가시빠진 고슴도치를 안아준다. 그래도 아직 어린애라서 아빠를 찾아야 하고, 눈물 범벅을 하면서 걸어나간다.

담임 선생님이 유산하지 않았나 걱정하고, 떠벌리는 것과는 다르게 초라해진 현주의 마음을 감싸주려는 은영이, 주인공 아름이의 바라기인줄만 알았는데, 함부로 단정짓지 않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합리적인 민재, 아이들의 갈등에서 소통과 합의라는 산 교육을 실천하는 아저씨 선생님, 버럭질만 하는 도깨비가 아니라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 기억하고 다친 고양이를 상자에 담아 병원으로 가게 도와주는 박스 할아버지, 딸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응해주는 아름이의 아빠. 나오는 인물 하나하나 재미있고 그 몫들을 다해내고 있다.

다만, 어른의 입장에서 기술하게 되는 몇몇 아쉬운 부분들-감색 정장, 이런거-, 살짝 던기지만 하는 문제들-예를 들어 초등여교사의 잦은 유산, 동물 안락사 등의 이슈-이 있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재미있고, ‘그 옆 동네 별거 아니고 우린 친구야로 웃게 해준다. 가슴 아프지만 세상을 뜨게 될 고양이가 준 선물, 그거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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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구나! 우리 장신구 작은 것의 큰 역사
박세경 지음, 조에스더 그림 / 한솔수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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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한솔수북의 책 서평을 쓰게 되었다. 너무 늦게 확인해, 책도 늦게 받고 서평마저 늦게 올려서 그저 민망한...

 

"작은 것의 큰 역사"시리즈의 두번째 책으로, 박세경님의 글과 조에스더님의 그림으로 만들어졌다. [~별별 우리떡]에서도 옛이야기가 담긴 것을 얼핏 봤는데, 이 책이 가진 장점의 하나이다. 전해오는 이야기들 속에서 장신구와 관련된 것을 찾았다. 한솔수북이 만드는 역사 관련 도서가 갖는 정성스러움과 노고가 묻어나온다.

일단 예쁜 장신구에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편 아이들이 이야기를 읽으며 책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더 알고 싶다'를 통해 장신구에 관련된 낱낱의 사실들을 하나하나 접하게 된다. 재미있는 구성 중의 또 하나는 각 장별로 미션을 준다. 이야기 속에서 찾고, 설명을 꼼꼼히 보면서 찾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퀴즈 미션이다.

시대별로 전개하는 장신구에 관한 지식내용은 장신구의 기능과 그 역사적인 배경을 드러내어 준다. 여자아이들이 혹할 소재이나 역사 이야기와 함께 가기 때문에 남자 아이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다. 더불어 장신구라 할 때 참으로 다양한 일상용품들이 포함됨도 확인하게 된다. 껴묻거리나 말뚝, 제비부리 이런 용어 자체도 흥미를 주고, 장신구들의 섬세하고 곱고 고운 모양새들에 감탄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다.  

성인 입장에서는 치장선녀를 따라 다니는 아이들을 그린 삽화가 산만한 인상을 주지만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재밋거리이자 끌림도 있으리라 본다. 역시 빠지지않는 마무리 퀴즈를 카드 형태로 만든것도 놀이거리를 준다. 사치를 금한다고 쪽비녀로 장신구를 한정시켰던 시절, 그 쪽비녀조차도 이리 저리 꾸미고 가꾸던 조상들의 미적 감각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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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도토리통신님의 "권정생 동시 <강아지와 염소 새끼> 서평단 모집 "

아이 학교에서 2학기에는 `동물`을 주제로 책읽어주기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1~4학년까지 과학분야와 옛이야기 그림책을 주로 읽어주고 있어요. 권정생선생님은 지난 4월 한 주의 주제였는데, 이번엔 강아지와 염소가 노는 `시`를 만나게 해줄 수 있겠네요. 선정되면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나누는데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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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도토리통신님의 "<행복을 만드는 우리 동네 발명가> 서평단 모집"

엉뚱하지만 맘껏 상상할 수 있을 내용이라 기대합니다. 아이들의 생각 날개도 퍼덕이게 하고 아이들의 미래도 꿈꿔 보되,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일이 무얼지 돌을 던져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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