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두 얼굴 - 사랑하지만 상처도 주고받는 나와 가족의 심리테라피
최광현 지음 / 부키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내리사랑인가? 첫 정인 큰 아이보다 둘째 아이가 더 이쁜 것은. 아인 아이대로 한다고 하는데 왜 내 눈엔 그리도 못 마땅한지. 눈치도 애교도 있는 둘째가 더 아픈 손가락이다. 엄마도 내가 더 예뻤을까? 당연하지.....아마 그랬을 거야..... 음.....그런데.....왜 혼난 기억 밖에 없을걸까?

 

'둘째로 자라면서 첫째인 오빠 때문에 매사에 치였던 나, 유독 작은 아이가 더 이쁜 나,  나 엄마 맞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을 많은 엄마들은 [가족의 두 얼굴]을 통해 나에게 전이감정과 가족 최면(p. 55), 되풀이패턴(p. 60)이 내재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나에 대한, 엄마에 대한 의문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만일 '당신은 어렸을 때 상처받거나 좌절하면 누구에게 먼저 달려갔습니까?'라는 저자의 물음에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면 나에게는 '사람을 통해 상처를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신의 엠그램(p.36)'은 무엇이며, '트라우마는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가?

 

저자는 '심리학을 배우지 않은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가족 심리 안내서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자기를 알게하는' 상담(프로이드) 과정은 불행의 반복으로부터 벗어나는 하나의 길이다. 나에게 불행이 끊기지 않게 하는 '행동패턴(도식, p. 48)'은 무엇일까? 이것을 어떻게 끊어낼 수 있을까?(p.60) 불행임을 알면서도 그 불편함을 재현하고 돌아가고자 하는 (귀향증후군, p. 80; 부메랑 현상p. 88) 이유는 뭘까?

 

저자는 그의 바람대로 심리학 개념들을 이용해 일상에서, 가족과의 관계에서 맞닥뜨리는 난감함, 어려움, 답답함들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내 안에 '말걸기'를 통해 내 안의 감정과 욕구을 인식하고 공감할 것을 제기한다(pp. 92~94). 그래야 어린시절의 상처를 직면해야만 현실을 왜곡하는 지적 학대(p. 120)를 멈추고, 내 아이에게 '가족희생양(p. 138)'의 역할을 '위임(p.140)'하는 악순환을 멈출수 있을 테니까. 내 안의 어린아이와 가 '탈출죄(p. 142)'에서 벗어날 용기를 내게 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야 행복, 그것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가족은 어머니 품속처럼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아늑한 둥지,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해 주는 곳이라고 하지만 과연 오늘날 이런 가족이 얼마나 될까, 가족이라고 하면 편안함보다 굴레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족은 나의 힘이 되기도 하고 짐이 되기도 하며, 친밀함 위에 미묘한 갈들이 숨어 있기도 하고, 한없이 사랑하다가도 한없이 미워지기도 한다. 가족은 이처럼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p. 4, '시작하며' 첫 단락)

 

p. s. 똥떡의 지혜를 아시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