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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우 이야기 ㅣ 눈높이 그림상자 3
클라우스 엔지카트 그림, 막스 볼리거 글, 송순섭 옮김 / 대교출판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에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를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랑스사회의 덕목이 바로 똘레랑스였다. 베스트셀러와 함께 무슨 붐처럼 똘레랑스얘기가 심심찮게 미디어에서도 나오곤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말로 풀자면 관용,,, 난 이말을 무척 좋아한다. 내가 겁많은 여우쪽의 캐릭터라 그럴지도 모른다. 대중속에서 그다지 드러나지도 않고 ,소심해 일을 벌이지도 못하니 용감한 여우쪽은 확실히 아니다. 그러니 나를 위한 변호의 덕목쯤으로 여겨질 수 밖에,,,
전래동화나 명작동화 이름을 달고 나오는 그림책들이 권선징악이나 단순한 결론으로 흘러가는 것과 사뭇 다르다. 용감한 여우의 가출, 그리고 그후의 그들의 생활이 그려진다. 용감한 기질 이면의 위험함을 그리고 겁많은 기질 이면의 여유와 유비무환을 그리고 서로 바뀔 수 없는 기질을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늘 함께가 아니라 가끔씩 떨어지면서 말이다. 결말이 압권이다. 그렇게 서로의 기질을 풀기에 더 끈끈한 우정이 가능하리라.
용감한 여우같은 용감한 나의 친구를 생각하면서 아주 인상깊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