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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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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수의 대학교수가 현대 한국에서 인문학이 죽었음을 통탄하고, 우리 나라를 포함한 현대사회의 위기가 철학,역사를 비롯한 인문학의 실종 때문이라는 주장 등 인문학을 되살려야 한다는 그간의 주장들에 대해서 저자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기 전까지는 사실 체감할 수가 없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현대사회에서 비즈니스에 종사하면 경영관련 저술을, 과학기술계에 종사한다면 관련 서적을 읽고 공부하면 되는 것이고, 예술을 하는 사람도 그 기예만 꾸준하게 연마하면 성취를 이루어 업적을 이룰수 있다고 생각했을 뿐, 문학이나 철학, 역사학 등의 전공이나 실생활과는 동떨어진 듯한 인문 서적들은 그저 지적 즐거움이나 스스로의 교양을 쌓기 위한 여가 선용 정도의 독서로만 충분하다고 생각해 왔던 것이다. 고전을 포함한 인문학 저술들은 그저 과거에 살았던 성인(聖人), 현인(賢人), 대철학자, 대문호 들의 옛 기록이며, 철학이나 역사학, 문학 등을 전공하는 이들에게는 중요할지라도,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에겐 그저 유식해 보이도록 포장을 할 수 있는 지적 유희에 불과하다는 내 생각이 편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가 현재 기억하고 인정하는 위대한 인물들은 분야를 망라하고 성현들의 인문고전들을 철저하게 읽고 그 저작을 남긴 성현들의 사고를 이해하고 불이 번쩍하는 듯한 각성을 통해 보통사람들과 차원이 다른 더 높은 단계로 비약을 이루어 인류에 크게 공헌하는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손 꼽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천재이자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고 첼리스트를 넘어 이 시대를 대표하는 연주자 장한나 등은 인문고전을 치열하게 읽고 학습하고 깨달아 범인의 경지를 넘어서 위대한 결과를 만들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하버드 등 유수한 아이비리그 대학을 제치고 '노벨상 왕국'이라고 까지 불리는 시카고 대학의 경우도 학생이 재학중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어야만 졸업을 시킬 정도로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시킨 결과라는 것이다.
우리 나라도 과거에 세종대왕,퇴계 이황, 율곡 이이, 정조대왕, 다산 정약용과 같은 인문 고전 독서를 통해 위대한 성취를 이룬 위인들이 많았고, 근대화 과정에서도 이병철,정주영 같은 인문 고전으로 공부한 위대한 경영자들이 많이 배출되었지만, 오늘날 과학기술과 경제력 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음에도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에 비견되는 천재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를 인문 고전 독서의 부재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류에 대한 사랑과 인류에 공헌하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겠다는 치열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논어,맹자,노자,관자,사마천의 사기,손자병법 등 동양의 고전과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시작하여 아놀드 토인비에 이르는 현대 서양의 사상가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인문 고전의 독서를 통해, 사고의 차원을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두뇌 혁명을 이룬다면 못할 것이 없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고전 독서에 세계에 다가가보리라 결심을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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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 - 인조실록 - 명분에 사로잡혀 병란을 부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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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작가의 조선왕조실록 시리즈는 한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 여부를 떠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날짜를 꼽으며 기다리는 수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역사적인 사실과 작금의 우리 현실을 절묘하게 대비시켜 보여주는 가슴 후련한 촌철살인의 풍자는 비록 씁쓸함이 남긴 하지만 후련한 카타르시스조차 느끼게 해 주는 점이 좋다.

비록 자신의 임금자리 보전을 위해 정적에 대한 가혹한 숙청은 있었을 지언정, 동북아 정세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하고 중립외교를  펼치려 노력했고 자신의 불우했던 과거 탓인지 백성들의 삶에도 관심을 기울였던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이된 인조는, 어질 '仁'字와 공이 많은 임금에게 올릴 수 있는 시호 '祖'字가 부끄럽기 짝이 없는 임금인 것 같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참화속에서 부족한 정통성을 明나라에 사대함으로써 메우고, 신하와 아들까지도 질투하고 두려워 했던 참으로 못났고 용렬해보였던 선조에 비교 해 보더라도, (어린 나이에 쫓겨났거나, 단명했거나, 세도가의 꼭두각시로 세워졌던 왕들은 어쩔수 없이 순위에서 빼고), 이 보다도 더 나쁠 수 없을 만큼 최악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부시의 ABC(Not But Clinton)와 누군가의 ABR(Not But Roh)를 연상시키며, 쥐뿔도 없으면서 광해군 반대로만 하면 될 듯 나대다가 결국은 오랑캐라 멸시하던 청의 칸에게 '역사상 한 번도 유례가 없었던' 삼배구고두란 치욕을 당하지 않았던가? 물론 한 나라의 지존이 자기 몸을 던져 국가와 백성의 생존을 지켜낸 것으로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었다. 단지, 그 이후에 그에 걸맞는 처절한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부국강병에 대한 노력이 있었다면 말이다.

청에 볼모로 잡혀 갔던 소현세자의 귀국과 함께 이어진 돌연한 의문사는, 늘 그러하듯 그때 소현이 임금이 되었으면 어찌되었을까 하는 안타깝고 부질없는 가정을 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런 가정이 부질없다 하더라도 과거 역사에 대한 가정을 결코 놓치면 아니되는 것은 그러한 역사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유사한 잘못이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10여년간 '퍼주기'에 '개정일의 꼭두각시, 좌빨'이라는 온갖 터무니없는 중상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추진한 대북정책의 결과로 해방이후 50여년만에 처음으로 맞게된 한반도의 평화분위기는 몇 마디 말장난과 삽질로 인해 2~30년 전으로 후퇴해 버리지 않았는가?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누가 정말로 대통령과 정부가 나라를 말아먹어주기를 바랄까? (하지만 개인적으로 작년까지만해도 그런 생각을 하며 대통령을 저주하던 사람들이 분명 많았을거라는 의심이 들긴 하지만...) 이제 출범한 지 반 년 밖에 지나지 않은 정부는, 제발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제 뱃속만 채우려 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멀리 내다보며 한 발 한 발 걸어가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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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나와주세요! -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 노무현 전 대통령 만나러 '봉하마을' 가는 길
김창배 지음 / 포북(for book)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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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데 고생 많으시죠?
잘 믿어지시기 않겠지만, 저 책 좋아합니다.(진짜라니깐…)

그래서 이번에도 알라딘 뒤지다가 몇 권 질렀습니다.
제가 산 책들 중의 한 권 입니다.


제가 좀 아는 분 이야기고, 또 제가 한 번 가본 곳의 이야기라기에 산 거죠.
오늘 책이 도착해서 내용을 확인해 보는데, 사진이 많더군요.



봉하찍사님이 찍은 사진들을 책에 많이 실어 놓았기에 볼 게 많았습니다.
지난 봄 제가 식구들 데리고 갔을 때 찍힌 사진이 노하우 홈피에 많이 실려 있기에
혹시나 제 사진은 없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그림만(!) 훑어 봤죠.


역쉬나… 없더군요.
실망한 마음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그런데…
.

.

.

.

.

.

.

.



쨔잔~,


앗, 이럴수가…

확인하셨습니까?

못하셨다면 빨간 동그라미를 주목!



저 부분을 확대하면…

그렇습니다.

제가 딸 아이(9살이라 제법 무겁습니다.. 목 아팠습니다)를 무등 태우고,
썩소를 날리는 장면이 뒷표지에 쌩쌩하게 실려있는 것이 아닙니까?
제 얼굴이 노공님 얼굴보다 훨씬 더 크게 나왔습니당!!!
아, 감격, 감격입니당…(ㅠ ㅠ)

혹시, 나 밉다고 일부러 저 책 사서,
라면받침으로 사용하는 일은 없으시길…

오늘의 자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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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지영이 아빠 2009-06-01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을 보내고...
더더욱 그리워지는 그 시절입니다.
우리에겐 시골 고향에서 소박한 노년을 보내는 친근한 대통령을 가질 복도 없는 것인지...
사랑했던 님을 위해 영전에 담배 한 개비 올립니다.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이게 다 노무현때문입니다.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 한국사 상식 44가지의 오류, 그 원인을 파헤친다!
박은봉 지음 / 책과함께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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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녀석은 역사책 읽기를 좋아한다. 제 방에서 책을 읽다가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 불쑥 뛰어나와 "아빠, 어쩌고,저쩌고..."하며 감상을 늘어 놓곤 한다.

애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순전히 한 곡의 노래 때문이다.

바로 '한국을 빛낸 백명의 위인들'

취학전 엄마가 매일 아침저녁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데려올 때 늘 틀어주던 바로 그 노래다.

그 노래로 인해 장래의 꿈이 역사학자로 바뀌었고,

역사학자가 되려면 국어,한자,외국어,과학,수학 모두 잘해야만 된다는 부모의 꾐에 빠져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5급도 잘 친 것 같고...

저자 박은봉님의 언급대로,

황금을 보기를 돌 같이 하라 하신 말씀이 최영장군의 말씀이 아니고 그 부친의 유언이라 하더라도.(분명 나도 어린시절 위인전에선 그렇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저 노래부턴 바뀌어 있었다)

최영장군의 청렴/강직함이나 고려왕조에 대한 충성이 바뀌는 것이 아님은 분명하며,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거나, 모르고 있던 새로운 사실들을 딱딱하지 않으면서 배우게 되었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 뿐만 아니라, 모든 청소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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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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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 없이 세계화라는 신화에 내몰리지만 그 실체만은 알고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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