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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니, 선영아
김연수 지음 / 작가정신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지금까지 읽은 가장 솔직하고 재치 가득했던 사랑 이야기.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면 참 재미겠다 생각했을 정도로 그의 글은 상당히 섬세하고 이미적이다. 꺾여진 팔레노프시스의 꽃대에서 시작된, 선영이와 광수 그리고 진우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한 문장 한문장 그냥 넘길 수 없는, 김연수만의 재치발랄하면서도 솔직한 사랑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 난 김연수의 글이 참 좋다. 어감이 참 고운 그의 이름처럼 그의 글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누군가의 말을 빌려 말한다면 그는 최고의 문장가. 아니, 내 취향의 글을 쓰는 최고의 문장가 중에 한 사람이라고 고쳐서 말해야겠다. 물론 나머지 한 사람은 신경숙이다.
  허를 찌르다가도, 따스한 감성을 자극하는 김연수의 문장이 난 참 좋다. 나에게 있어 최고의 칭찬은 (상대방의 의견과 상관없이) 결혼을 하고 싶다, 인데 난 진심으로 김연수의 글과 결혼하고 싶다!
(마침표 아니고 느낌표로 글을 마무리한게 아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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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를 그만둔지 딱 한달 째 되는 날, 난 다시 알바 면접을 보러 갔다. 운명의 장난인지 주말 알바 중 괜찮은 자리를 집 근처 대여점 빅뱅이었고 남자만 구한다는 것도 무시하고 전화 걸어 나는 경력자라고 들이댔더니(?) 여자사장님(전화를 받은 이는 남자분이었다)과 의논해 보고 전화를 준다더니 곧 연락이 와서 면접을 보러 갔다. 이전 빅뱅도 첫 달 시급이 3500원으로 날 경악하게 하더니 이 곳은 더 적었다. 면접을 보러 가서도 그다지 의욕을 보이지 않았고 남자를 원한다는 것 같아서 되지 않을거라는 기대와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에(다시 한번 말하지만 시급이 너무 적었다) 저녁 11시가 넘도록 전화가 안오길래 내심 다행이다 싶었더니 핸드폰에 전화가 온 것이다. 기분 나쁜 예감에 2번이나 전화를 피하다가 다시 걸었더니 역시나 빅뱅. 다음주 주말부터 일을 하라는 것이었다. 9개월의 경력이 남자라는 성별을 이겨낸 것이다. 하- 계속 빅뱅에서 일할거였으면 아빠는 그전 빅뱅에서 계속 하지, 라는 말을 하셨지만 작년 12월부터 쉼 없이 일해서 지치기도 했고, 몸 상태도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지금 알바를 다시 해야겠다 결심할 수 있게 만든 것인데 말이지. 무엇보다 이번 학기 끝날때 까지는 나몰라라 아버지께 손 벌리면서 학교 다닐려고 했더니 그마저도 허락해주지 않는 이 놈의 돈이여. ㅜㅜ  

스물다섯인 내가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 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기도 하지만, 까지 쓰고 나니 알바를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멀리보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들었으니 구차한 변명도 넋두리도 하지 않겠다. 그래도 주말 알바이고, 이전 대여점보다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 정도는 가까우니 되었고, 주말 알바여서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걱정되기는 하지만 일단 빅뱅 프로그램에 처음 하는 이보다는 능숙하니 괜찮고, 그곳에 익숙해지고 손님들이 어떤 부류일지, 돈계산 철저히 하며 이고 사장님도 칼같이 알바비를 넣어주셨으면 좋겠으면 하는 바람.  

내일부터 중간고사. 대학 4년 중, 이렇게 중간고사를 적게 보고 널널하게 학기를 보내는 것은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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