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뽀글머리 비룡소의 그림동화 164
야마니시 겐이치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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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해도 유쾌한 책 한권.

머리자르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꼭 한번쯤 보여줄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생각보다 머리를 깎거나 자르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은 듯.

표지를 보면 뽀글머리가 자랑스럽다는 내용의 그림책인듯 하지만

머리를 자르지 않아 점점 커진 머리 되시겠다.

 

훈남이였던 코모리.

예쁜 아기시절부터 목욕도 싫고 머리깎는것도 싫었단다.

그래서 훈남 코모리는 결국...

왕머리가 되었다는 불편한 진실.

아이들아, 곱슬머리 저렇게 큰것 보았니?

 

자기애가 강한 코모리는 머리를 깎지않고 이리저리 도망다니기도 하고

자신의 머리에 대한 장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활용성 강한 코모리의 뽀글머리는 트리도 되고 새들이 살 수 있는 나무 대용도 되고 탁자, 식탁도 되는 등...

정말 최고. 어떻게 올린데 저걸 다 ㅋㅋ

하지만 코모리 부모님은 뽀글머리 덕분에 텔레비젼도 가려지고

찾는 물건에 손도 닿지 않고 코모리가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 단점을 이야기 하신다.

코모리가 엄마아빠와 뽀글머리 논쟁에 들어가고 있는데 우리 아기는 그 머리가 좋았나보다.

코모리의 엄청난 검정머리가 눈길을 끌었던것....

 

결국 코모리는 오늘도 머리깎기 싫어 도망을 치다가 넘어지는데

자기 머리속으로 들어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된다.

그속에는 쥐들이 가득한 머릿속 쥐나라? 아하하.

하루종일 신나게 자기 뽀글머리속 쥐나라에서 놀며 왕대접을 받다가

방귀를 뀌니 쥐들이 쫒아내게 되는데 머리를 잘라 쫒아내었다는 이야기.

 

다시 돌아온 훈남 코모리는 어느덧 아빠와 같은 머리스타일로 변신.

코모리의 뽀글머리는 나무에 꽂아 쥐나라를 유지하는 윈윈하는 훈훈한 마무리.

코모리는 결국 아빠를 닮아가는구나, 여기서 상상해보면 아빠 역시도 뽀글머리였을 가능성과 아빠도 쥐나라를 하나쯤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도 생기는데

아이와 상상의 나래를 아주 훨훨 펼쳐볼 수 있겠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고집도 생기고 하고싶은것과 하기싫은것을 표현하기 시작하는데

그러한 부분을 재미있게 꼬집어 유쾌하게 풀어가는 작가의 눈높이에 너무 즐겁게 보았던 그림책 중 하나인것 같다.

머리가 저렇게 자랄까? 자라면 어떻게 될까? 자르지 않는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아이 입장에서의 장점과 가족이 느끼는 불편한 점까지 재미있게 풀어가 심각하게 다가오지 않는 그림책.

즐겁게 아이의 시선으로 풀어나가는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해본다.

 

 

함께 보는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고 이야기해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목욕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이나 양치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함께보고 상황에 맞춰 이야기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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