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 - 자연.놀이.아이다움을 되찾아주는 부산대학교 부설 어린이집 이야기
하정연 지음 / 라이온북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생태교육, 숲체험, 자연놀이터, 숲유치원, 생태학습은 평소 우리 아이에게 해줘야지 했던 부분.

 

 

예전부터 아이와 함께 꽃이름도 알아보고 나무이름도 말하며

봄이면 진달래보고 냉이캐고 쑥뜯고 여름이면 매미잡고

가을이면 메뚜기 잡아보고 밤도 따보고 겨울에는 사마귀알도 찾아보고 하는 다양한 순간을 꿈꾸곤 했다.

 

세상에서 가장행복한 아이들.

제목부터가 엄마의 입장에서 욕심나는 책.

자연, 놀이, 아이다움을 보여주는 부산대학교 부설 어린이집 이야기를 담은 그림과 글이 적절히 섞인 약간은 두툼한 책.

 

 

길을 걷다 만나는  들꽃, 우리집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산과 숲, 예쁜 꽃밭, 주말농장에서 자라고 있는 농작물들을 보면서

아이랑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이런 아기자기한 감성을 가진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주된 내용은 요즘의 아이들에게서 볼 수 없는 아이다움을 찾아주는 방법.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은 소아비만, ADHD(과잉행동장애), 감정조절의 결핍등으로 즐겁지 않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늘어나면서

몸음 편해졌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몸과 마음의 건강균형이 무너져 간다고 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배려하는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우려면 자연에서 놀도록, 행복함 속에서 자라도록 해줘야 한다니

평소 관심있던 자연생태놀이에 더더욱 눈이 가고 귀가 열린다.

 

 

 

 

 

저자는 아이다움을 찾는 방법으로 자연에서 뛰노는 것을 보여준다.

밖에서 놀고싶은 아이들, 산책하며 흥이나는 아이들, 다양한 자연물로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것들이 주변에 가득한데

그것을 잊고 사는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자연에서 놀이할 수 있는것, 자연으로 해볼 수 있는 활동등을 엿볼 수 있도록

실제 어린이집 아이들과 활동한 글과 사진으로 채워져 있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자연과 어울리고 자연에서 텃밭, 농사를 통해 수확물을 얻어 먹거리를 만들고

남은 자연물로 표현활동을 해보며 요즘 최신 트렌드인 힐링을 한다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아이들의 실외, 바깥활동은 하루에 1번이상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유아교육지침서에 나와있기도 하다.

충분한 햇볕을 쬠으로써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D가 충분하게 되고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아이가 된다.

 

 

안그래도 추운날 밖에 나가고 싶어하는 아이와 씨름을 하다가

마음의 휴식을 얻고자 베란다 텃밭을 가꾸고 있는데, 실제로 매일 아침 물주러 나가는 시간을 아이가 먼저 알고 기다린다.

베란다용 신발을 신겠다고 하고 물뿌리개를 가져오고 뿌리는 흉내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어제보다 이만큼 자랐네 하며 살펴보기도 하고, 궁금증이 가득한 손으로 뜯어보고 만져보고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엄마는 육아스트레스에 대한 힐링을, 아이는 예쁜 눈 가득 초록을 담는다.

 

 

 

 

자연에서 놀았다면 놀이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연계활동을 해본다.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자연물로 만들기도 할 수 있다.

요리, 농사, 곤충이나 동물의 흉내를 내는 신체표현활동 등으로도 펼쳐볼 수 있겠다.

책 속의 아이들 표정이 한결같이 밝은것은 이런 자연놀이와 연계활동이 공부가 아닌 놀이, 즐거움이기 때문일듯 하다.

 

 

 

 

 

사계절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직접 가꾸고 수확해 김장담그기, 매실차 만들기, 무 말리기 등의 다양한 요리 활동으로 연계도 가능하다.

실제로 옛 조상님들의 24절기를 보면 농사를 위한 시간의 나눔이고 기념으로 절기에 따른 활동도 해주면 좋다고 하니

잊혀져 가는 24절기를 아이와 함께 되새겨 보는것도 의미있어보인다.

 

 

더 편하고 간단하게, 조기교육, 영어교육, 한글, 수학에 재미가 없어지는 아이들에게

개구지고 즐거운 소리를 낼 수 있는 아이다움을 찾아주자.

어떻게 시작할까, 어떤것이 생태교육이지? 밖에나가서 어떻게 놀아줘야 하나 고민이 될때 읽어보면 좋은 육아서,

유아교육을 하고 있는 교사들에게는 지침서가 될 듯 하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쏙 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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