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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상처 받는다 - 10대 아이와의 기싸움에 지친 부모들을 위한 심리학
이영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1월
평점 :


엄마도상처받는다, 아이의 사춘기는 부모도 같이 자라는 시기
책 한권을 읽는다.
엄마도 상처받는다 라는 제목이 눈에 담긴다.
나는 엄마가 되었다. 그 전에 아이들과 직장생활이지만 함께 생활한 시간이 8년.
5-7세의 아직은 어리고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과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제 더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작은 내 아이와 함께하고 있다.
나와 함께했는 아이들, 직장에서 함께한 시간 내 품안에 매년 28-30명의 아이들과 1년을 보냈다.
그 아이들이 원에 첫 입학할때 5살, 일년뒤 6살, 7살이 되어 초등학생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고있자면
뿌듯하고 기쁘고 언제 작은 아이들이 저렇게 의젓하게 자랐을까 하는 뿌듯함을 느끼곤한다.
아이들의 수 만큼 많은 학부모님들을 만났다.
학부모상담은 매년 2회, 그 이외에 학부모님들을 만나는 등하원시간, 소풍, 운동회 등을 통해
마주치는 시간마다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생활을 궁금해하고 우리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싶어하신다.
집에서는 왜 이럴까, 친구들과 놀이터에서는 왜 이럴까 하는 궁금증, 아이들의 풀리지 않는 심리에 대한 부분을
해결해 주길 원하는 눈빛을 본다.
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것 보다 훨씬 더 멋지고 밝고 즐겁게 생활해간다.
물론 작은 문제들은 하나씩 있기 마련, 학부모 상담을 통해서 느낀것은 부모의 양육방식의 문제가 아이의 문제를 만든다는 사실이다.
엄마 아빠가 아이를 대하는 방식에 따라 아이가 받아들이고 표현하고 표출하는 부분이 달라지는것을 많이 봤기 때문에
아이들의 문제는 곧 부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 한권을 읽었다.
엄마도 상처받는다. 내가 엄마가 되어 내 사랑스럽고 작은 아이에게 상처를 받을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안다.
되돌아보면 내가 우리 엄마에게 그랬고 엄마도 아마 할머니께 그랬을 상황들.
나도 내마음을 모르는채 화가나기도 하고 짜증을 부리기도 한 순간들. 지금은 왜 그랬을까 후회되는 순간들이
내 아이가 자라면서 나에게도 그런 상처 하나 둘 쯤 오고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야기 한다.
아이가 상처받은만큼 엄마도, 부모도 상처를 받기때문에 서로 다독이고 화해해야 한다고 한다.
아이의 문제는 곧 부모의 양육방식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부모의 상처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왜 엄마에게 따뜻하게 대하지 않니? 왜 엄마는 내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하나요? 하는 서로 다른 마음속의 이야기들.
아이가 자라는 사춘기, 10대의 시기는 질풍 노도의 시기로 부모 역시 성장통을 겪는 시기라고 한다.
서울아동청소년 상담센터 이영민 소장은 오랫동안 부모와 자녀를 상담하면서 아이들의 문제는 부모의 마음을 다독이는것이 먼저라고 한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고 부모의 내면의 문제가 고스란히 자녀에게 투영되는 것이라고.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들여다보기전에 부모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며 문제를 찾고 해답을 찾기.
부모라는 이름이 어른과는 다른다는것을 알면서 겪는 분노, 실망, 후회, 우울함, 외로움 등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책으로
어른에서 부모가 된지 1년된 초보엄마인 나는 이 책을 뜻깊게 읽었다.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것이 부모라면 더 큰 상처를 입는것도 부모인 것임을 아이와 함께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한 7가지 방법을
꼭 기억했다가 내 작은 아이와의 시간이 온다면 그 조언을 기억해 풀어내고 싶다.
뉴스를 보면 요즘은 내가 봐도 세상이 너무 무섭다.
내가 봐오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자라서 어떻게 변하는지 나도 내입에서 세상이 망해가나 하는 소리가 나올정도이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우리가족 행복하게 살기에도 바쁜 시간에 푸르디 푸른 미래를 가진 일부의 아이들은 그들이 원치 않는 길로 가고있을지도 모른다.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몸으로, 행동으로, 눈으로, 마음으로 말하는 우리의 아이들과 그로 인해 상처받은 부모들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는
책 한권으로 서로에게 다가가는 한 걸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