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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란 무엇인가 - 뉴미디어총서 3
사이드 필드 지음, 유지나 옮김 / 민음사 / 199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글쟁이들에게 꽤 유익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가까운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구입했다. 그러나 시나리오를 써야겠다는 생각이나, 대체 시나리오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해답을 얻고자 읽지는 않았다. 이야기 구조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지인의 말에 혹했다고나 할까.
주로 영화 시나리오들을 텍스트로 해서 만들어진 책인데, 지인의 말처럼 이야기를 엮어가는 그 방법론에 대해서만큼은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다. 다만 그것이 시나리오라는 한정된 장르에 국한되기 쉽다는데 약간의 문제점이 있다고 하겠다.
일단 시나리오는 소설이라는 장르에 비해서 제한된 분량(혹은 시간) 안에 모든 이야기를 집어넣어야 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그래서 그런지 시나리오 작법은 이미 도식화된 철저한 계산법에 의거하고 있었다. 앞부분 어디에 첫 번째 구성점(Plot Point)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서는 앞으로 일어날 사건과 결말이 충분히 암시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소설이 주로 기-승-전-결의 4분화된 구조를 갖는 것에 비해 시나리오는 전체를 3가지(시작, 중간, 결말) 영역으로 구분을 짓는다. 그러나 중간부분이 각각 시작부분과 결말부분의 2배가 되기 때문에 분량에 의한 구분으로 본다면 기승전결 구조와 일맥상통한다고 하겠다.
어쨌든 시나리오 작법이나 소설 작법이나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엮어가야 하는 것이기에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이 책은 구성점에 관해서 그간의 내 생각을 새롭게 정리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또한 극적인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최대한의 방해장치를 이용해야 한다는 정설을-이미 알고 있었지만- 새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