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란 무엇인가>를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왠지 제목부터가 사람을 확 잡아끄는 매력이 있어서 만만치 않은 책값에도 불구하고 주저 없이 구입을 했다. 이왕 작법에 대해서 공부하기로 한 것, 이번 기회에 플롯에 대해 확실히 해두자는 마음에서였다.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시나리오란 무엇인가>가 주였고, 이것은 그저 곁다리에 불과했다. 그런데 막상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을 읽고 나자 내 머릿속에서 곧바로 주객이 전도되고 말았다. 어쨌든 심심한 글만 육장 써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나에게는 참으로 유용한 책이 아닐 수 없었다. 바라기는 명작과 졸작의 경계에 플롯이 있다는 역자의 주장이 명명백백한 사실이었으면 싶다. 그래야 내 공부가 전혀 헛되지 않을 테니까. 마치 고3 수험생이던 시절로 돌아가 색색의 사인펜과 공책을 앞에 두고 밑줄까지 쳐가면서 공부를 했다. 물론 수학정석을 풀던 그때보다 훨씬 흥미롭고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작법 공부 중에서도 특히 플롯에 대해서는 독파를 하고 난 것처럼 뿌듯하기까지 했다.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은 제 1부 좋은 플롯이란 어떤 것인가, 제 2부 흥미와 박진감이 넘치는 스무 가지 플롯으로 나누어져 있다. 또한 각각의 장으로 세분화가 되어 있어서 굉장히 유기적인 구조를 갖는 책이라고 하겠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조목조목 소제목을 두고서 간결하고도 명확하게 설명을 해주는 책을 선호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