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그림 - 존 버거와 이브 버거의 편지
존 버거.이브 버거 지음, 신해경 옮김 / 열화당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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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의 글은 우아하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 말년의 존 버거가 화가인 아들 이브 버거와 나눈 편지들 <어떤 그림>.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그림과 사진과 철학과 인생을 넘나드는 대화를 이어나간다. 100페이지 남짓한 짧은 글 묶음인데도 무척 깊이있고 맵시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이토록 서로를 존중하며 깊이있는 예술적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놀랍고 아름답다.

가장 좋았던 문장은 전체와 부분에 대한 이브의 견해다.
-저는 모두가 거대한 전체의 일부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어요. 다리와 저, 이 간극까지 포함해서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처럼요. ˝일어나는 모든 일은 일어나야 했다.˝

산다는 것은 나를 세상에 표현하는 일. 언어로, 그림으로,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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