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우주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13
김인숙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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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라니. 우주라니. 벚꽃의 우주라니.



엄마와 단 둘이 살아왔으나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고 혼자가 된 미라. 그녀는 안간힘으로 자신을 지키고 이십대의 끝에 봄비같은 남자 혁을 만난다. 그러나 미라가 가지게 된 것은 혁 뿐만이 아니라 새 생명과 비밀과 또 다른 죽음들이었으니.



감히 미라를 이해한다. 그까짓 삶, 그까짓 죽음, 그까짓 사랑. 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을, 혁을, 아이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우선이었던 미라를 이해한다. 그녀의 선택에 어떠한 가치판단도 하지 않겠다.



그러나 미라가 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우선시했다면 어땠을까. 나부터도 스스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소설속 인물을 걱정하다니 참 우습다. 그렇지만 기댈 곳 없는 미라와 나같은 사람들은 끝까지 경계해야만 한다. 특히 사랑을. 우리 자신을 속절없이 진창으로 끌어들이는 그런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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