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다 - 그녀의 알려지지 않은 소설과 산문
젤다 세이어 피츠제럴드 지음, 이재경 옮김 / 에이치비프레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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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주 용감했다. 그녀에게 일어난 일들보다 그녀가 더 용감했다. 언제나. 용기는 어떻게든 자신을 몰아대기 마련이다(32p,’오리지널 폴리스 걸’중)’

<젤다>. 젤다 피츠제럴드가 아닌 젤다. ‘젤다의 편에서 젤다를 읽다’는 부제를 가진 이 책에는 젤다의 소설과 산문이 실려있다.

스콧 피츠제럴드와 더불어 그의 아내로 1920년대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젤다. 그녀는 헤밍웨이의 표현처럼 ‘정신나간’여자였을까? 정말 그녀는 남편을 망치고 불륜을 저지르며 끝내는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한 미친 여자였을까?

그러나 젤다는 ‘인물character 보다는 개인person이 되고자 했던 사람’(서문 중에서) 이었다. 그녀는 글을 썼고 그림을 그렸으며 성인이 되어서도 발레를 계속한 무용수였다. 이 책 <젤다>에서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아내로서가 아니라 그녀 자신으로서의 젤다를 끌어낸다. 오로지 그녀만의 목소리로 쓰인 소설과 산문을 소개한다. 생기발랄하고 통통튀는 문체는 그 자체로 젤다인듯 생동감 넘친다. 특히 산문 ‘친구이자 남편의 최근작’의 시니컬함이란! 다들 읽어보세요!

그간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던 여성 예술가의 작품들을 만나게 되는 일은 그 자체로 굉장히 고무적이다! 더 많은,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고싶다. 그녀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하다.

+ <젤다>의 표지는 올해의 표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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