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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세상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 사람들 사이에서 인연을 만들어내는것은 무척 힘들다. 그러나 그 인연의 시작으로 인생이 바꿔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인연은 주어지는 것인지, 만들어 나아가는 것인지는 어느쪽으로든 단정지을 수 없다. 그저 그 작은 우연이 겹치고 겹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내서, 이것은 운명을 바꾸는 힘이라고 생각할 수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아주 작은 인연으로 시작하는 듯 보이지만, 이것은 자신의 생명과, 삶의 방법까지 바꾸어버린 커다란 운명의 수레바퀴 속으로 가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상처입는 것이 너무 두려운 두사람이지만, 작은 인연에서 비롯한 두사람의 모습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고, 새로운것을 부여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어떻게 구해내는지, 그 소리를 드는것도 각자가 생각하는 것은 다를 것이다. 구해줘라는 소리만으로 누군가의 손길을 얻을 수 있지만, 마음의 구해달라는 것은 생각보다 쉽게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새 이 두사람은 자기 자신도 모르는 구해 달라는 목소리를 다른 사람과의 만남과, 그리고 인연으로 각자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보기에는 좋을 지 모르지만, 각자 자신만의 고민이 있고, 도움을 염원하고 있기도한다. 하지만, 목소리로 내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어려운것이라서 마음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그 목소리를 키워간다. 작은 인연으로 서로의 운명까지 바꾸어버린 두 사람이 서로의 도움을 원하고 있었고, 그 도움으로 삶이 바꾸어졌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아주 잘 알 수 있다.
우리도 바로 지금 만들어진 인연이 서로에게 도움의 손길이,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