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웨하스라고 한다면 아주 잘 부서지는 과자를 생각할것이다. 물론 여기서 이야기하는 웨하스도 그 과자를 의미한다. 잘 부서지는 과자로 만든 의자.. 볼 수는 있고, 만들수는 있지만, 앉을수 없는 의자가 바로 행복을 상징한다는 것에 나는 조금 의아함을 표현 했다.

삶의 무료함에 또다른 채색을 입혀가면서 살아가는 그녀는 조금은 평범하지만, 특별하다. 예술가는 모두다 그렇다는 편견으로 보기에 그녀의 성장과정은 별로 특별하지 않는다. 각자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 그녀에게는 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무의식과의 반대의 말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서도 그 사람에게 좋아한다는 말조차 진심으로 하지 못하는 그녀에게 헤어지자는 말은 사랑의 다른 표현일 지도 모른다. 아무런 일도 아닌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것도, 이 세상에서 가장중요한 일에 아무렇지 않게 의미를 지워 버리는것도 그녀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웨하스 의자가 행복의 상징이면, 그 행복을 손에 넣는 순간 부서져 버린 절망을 맛볼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복하면 할수록 두려운 그녀는 오늘도 반복하고 있다. 사랑과 절망의 그 미묘한 차이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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