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좋아한다. 

매니아 수준은 아니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만 좋아한다. 

온라인 게임 PC게임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데 최근까지 와우를 잡고 있다가  

친한 동생 녀석 때문에 리니지2로 옮겨가서 현재는 컴퓨터 업그레이드 까지 휴업중이다. 

마지막으로 접했을때 원시섬에서 얼굴을 바닥에 대고 누워있던 내 캐릭(아직 만렙을 못 찍은 불쌍한 것)은 

혈 동생에게 부탁해 입 돌아가기 바로 직전 일어나 현재 마을에서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쓰다보니 이상한데 온라인 게임이 아니라 스타크래프트를 이야기 하기 위해 쓰는 것이다. 

난 스타를 잘 모른다.  

처음 접했을 때 부터 지금까지 해 오고는 있지만 그것도 자주 하지 않고 어쩌다 필 꽂히면 

미션을 깨는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단축키 사용은 전혀 못하고,  

건물과 유닛들 이름도 알지 못하는 마우스만 딸깍거리는 정도?  

그나마 처음 손 댔을땐 막내가 대결 신청도 했었는데  

나는 채 공격유닛을 뽑기도 전에 게임이 끝나버리곤 했다.  

그래도 임요환도 알고 홍진호도 알고 이윤열도 안다. (그걸 자랑이라고)   

............ 그 이후를 모를 뿐이다. ㅡㅡ;; 

어느날 난 흥미있는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집에 있는 시간엔 주로 한 손엔 마우스를 다른 손엔 리모컨을 들고 있는데 드라마도 좋아하는 무한도전도 하지 않을 땐 

주로 틀어 놓는 게임 방송에서 (알지도 못 하면서 그냥 스타 경기를 보는 걸 좋아한다) 

안경 쓴 남자가 나와 다시 스타리그에 도전한단다.    

우습게도 난 스타리그와 프로리그를 구분도 못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처음 봤을 땐 강민이 누구래? 

좀 더 보니 어라 홍진호다. 어라 이윤열이다.  

막내에게 물었다 

 

"강민 알아?" 

"어. 게이머. 나이 많아 그 사람" 

 

프로 게이머인건 아는데 강민에 대한 정보는 "나이가 많다" 란다.  

정보의 바다에서 검색을 해보니 프로토스 유저로써 상당히 승수를 쌓았고, 참신한 전략을 많이 썼단다. 

무슨  할루시네이션+리콜 ? 로 게임을 이겼다는데 이건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고... 쿨럭  

내가 놀랜건   

 



   

헉 당신 누구삼?   

늘어진 옷에 팅팅 부은 얼굴의 남자와 당신이 동일 인물 맞우? 

강민 당신 몇 년새 꽤나 많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강민은 절대 이러지 않다.   

 

아무튼 스타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임요환과 홍진호 이윤열의 등장에 좋아하고 

리얼 아닌 리얼스러운 강민의 스타리그 도전을 위한 연습때문에 

여러 팀을 돌아다니며 도움을 구하는 장면에 킥킥거리며 몰입했다.  

홍진호와의 승부에 이겨 버린 강민 

이사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컨디션이 22프로 밖에 올라오질 않아 히드라도 안 나와서 졌다는 홍진호.  

 



 

경기 후 해설가로서 강민이 공군팀을 방문했을 때 삐져있는 모습이 대박이다.  

머리 짧은 홍진호는 분명히 강민과 친구라는데 액면가의 차이가 너무하다 

이건 홍진호가 지나치게 동안인거지...  

그리고 중간 점검때 10:1 승부.  

내내 지다가 이윤열과의 마지막 대결에 그만 이겨버려 팀 분위기를 저하 시킨... ㅋㅋㅋ 

 




 

이윤열 " 왜 나만 져~~" 

강민    "고맙다 너와 홍진호가 프로그램을 살리는 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윤열 말투가 생각보다 여성스럽더라. 엄청 귀여웠다는 ㅋㅋㅋ  

 

프로그램을 보며 놀랜건 그냥 게임으로만 생각했던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다 뭐다 리그도 있다지만 그래도 게임아닌가? 하는 생각에 조금은 저평가 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의외로 팀을 꾸리고 각 종족 전담 코치의 존재와 

(나중에 돌아온 뒷담화를 보니 KT만 전담 코치가 있단다. 지금은 또 모르겠다) 

리그를 운영하고 드래프트를 통해 연습생도 뽑고, 많은 전략을 세우고 꾸준히 연습하는 걸 보며 

프로게이머를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이 부끄럽고 미안하더라.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비단 나만은 아닐테니 e-스포츠는 아직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리얼하게 심히 아저씨스러운 장면도 종종 등장하지만 개의치 않는 몽상가 강민 화이팅 ! 광렐루야!!

(그래서 더 재미난 것 같다. 툭하면 "아 형 어떻게 하냐?" " 형 어쩌지?")  

개인적으로 강민을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말하는 투나 행동이 은근 귀엽고, 매력적이다 ㅋㅋ

 그리고 e-스포츠도 화이팅.  

게임을 잘 읽지 못 하는 나도 아는 임요환도 화이팅.  

--> 강민의 올드보이가 인기가 많은가 보다. 시청률도 잘 나오고, 확대 해달라고 팬들이 아우성이라는데...  ㅋㅋㅋㅋㅋ 

      온 게임은 강민의 올드보이를 확대하라~~ 확대하라~~ 

--> 현재 난 다시 스타에 필 받아서 미션 깨기에 재 도전 중이다. 

       막내의 도움을 받아 그냥 달깍이가 아니라 단축키와 각종 건물들 유닛들 이름은 다 외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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