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 GRIT -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달에

'신과 개와 인간의 마음'을 읽으면서

(도서관 책이라 줄은 못치고) 마음껏 태그를 붙였다가..

다 읽은 후에 그 부분들을 옮겨 적느라 어깨가 한참 아팠었다.

옮겨 적으면서, 붙였던 태그들을 회수해서 책갈피에 붙여두고,

그 다음 책들을 읽을 때도 쓰곤 했는데,

이 책은 반쯤 봤을 때,

이미 그 태그들을 다 써버리고 말았었다..ㅠㅠ


그렇다고 이 책이

'신과~' 보다 훌륭한 책이라는 말은 아니고,

사람을 좀 북돋아주는 말이나, 실험내용을 많이 인용하는데,

요즘 좀 의욕을 강제주입 당하고 싶은 시기여서

태그를 남용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비슷한 내용의 다른 버전(?)이 다시 나오곤 하는데

앞에 붙인 걸 까먹고 또 붙이거나,

그 약간 다름도 수집하고 싶어서 또 붙이거나 하다보니

더 많아졌다.


태그를 붙인다고, 그 문장을 옮겨적어둔다고 해서,

그 말대로 살게 되는게 아니라는 걸 아는데도,

포기를 못하고,

현재의 나와 이 책의 차이만큼 태그를 붙인 것 같다.


그 결과,

40개의 태그를 붙여버렸다.


그래서 손으로 쓰는 건 애초에 포기하고,

txt 파일로 저장했는데,

옮기다가 또 그 과정 자체에 심취해서, 요약도 안하고,

문맥을 본다고 앞 뒤도 넉넉히 적다보니.. 3829단어..

그리고 아픈 어깨와 지는 해..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파일을 열어봐야 보이니 자주 볼 것 같지도 않고..

출력해서 한번 더 요약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러기에는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 목표에 집중함'에서 더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여하튼,

자기계발서를 빌릴 때 드는

뭔가 살짝 부끄러운 기분을 무릅쓰고

이 책을 고르면서 목표한, '열심히 살라는 말에 공감하기'

는 달성한 것 같은데,

그 힘을 발췌하는데 많이 써버린 것 같아서 복잡한 기분이다.

(요약을 출력해서 보면 다시 충전 할 수 있으려나~)


보통 한우물을 파라는 말같이 하나에 집중하라는 말은 하기만 쉬운데,

'목표의 상충은 어느 정도 인간이란 존재의 불가피한 특징'이라는 걸 고려해 주어서

좀 더 현실성있게 들렸다.


그리고 어디선가 읽은

워랜 버핏의 25가지 목표를 5개로 줄이기를

해봐야지 하고 안하고 있는지 보름쯤 되었는데,

이 책에서 더 자세히 나와 있어서 반가웠다.

(그 부분 읽자마자 그거 부터 했어야 하지 않나 싶은 반성도 든다.)

(과연 언제 실천하게 될런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몇 년째 하고 있지만
아직은 열정이라고 부를 수 없다면
관심을 어떻게 심화시킬 수 있을지 살펴보라.
당신의 뇌는 새로움을 갈구하기 때문에
다른 일로 옮겨 가고 싶은 유혹을 느낄 것이며
그것이 가장 타당한 행동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몇 년이상 지속적으로 노력해보고 싶다면
오로지 마니아만이 알아볼 수 있는
미묘한 차이를 즐길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윌리엄 제임스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주의를 끄는 것은 새로움 속의 익숙함,
약간의 새로운 변화가 있는 익숙함이다."

자신의 열정을 좇으라는 명령이 나쁜 충고는 아니다.
하지만 우선 열정을 키울 방법부터 이해하라는 주문이
더욱 유용한 조언일 것이다.

- 162페이지 -

그들도 몹시 힘든 일이라 해도 자신과 타인을 위해
중요한 일을 시도하고 잘해낼 때 느끼는 만족감을 맛보았다.
그래서 더 경험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현실 안주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자기 잠재력의 실현에서 오는 충족감과
맞바꿀만한 가치는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 354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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