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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의 수수께끼 ㅣ 밀리언셀러 클럽 81
나가사카 슈케이 외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믿고 보는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 클럽 81
예전에는 이런 전집류의 책들은 재미없는 고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쩌다가 읽어보니 일단, 고전도 재미있는게 꽤 많았고,
(시대상을 이해하기만 한다면)
고전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도서관에 찾는 책이 없는 날에는
전집류에서 끌리는 제목으로 골라보기도 했었다.
그런데 요근래 몇년 동안 자주 가는 도서관은
커서 좋기는 한데, 너무 크다보니
최근 자주 읽던 일본소설 서가와
전집류가 있는 한국소설 서가가 멀어서
전집까지 가는 일이 적어졌었다.
그런면에서는 부모님집 근처의 작은도서관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소설책 서가 옆에 바로 과학 서가가 있어서
균형잡힌 독서를 하기 쉬웠다랄까..ㅎㅎ
여하튼 그러던 중,
이전 과 전전에 읽었던 김보영 작가님의 단편집을 빌려 돌아오다가
'진화신화'의 얇음에 슬퍼하며,
전집 중에서 제목이 흥미롭고, 두꺼운 이 책을 골랐다.
일본소설은 그만 읽고 싶은 마음과
장편을 읽고 싶은 마음이 커서 좀 주저했지만,
두꺼우니까 단편도 그럭저럭 길지 않을까 했다.
그리고 재밋게 읽었다.
독후감을 쓰면서 '밀리언셀러 클럽'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되어,
책 뒤쪽의 기획사(?) '밀리언셀러 클럽을 펴내면서'를 처음으로 읽어봤는데,
재미에 충실한 이야기들로 독자들을 소설의 바다로 끌어들이겠다는
기획의도가 정말 잘 걸맞는 것 같다.
읽고나서 막 생각할 거리가 생긴다거나,
삶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정말 재밋게 집중해서 술술술술 읽게 되는 책이었다.
책을 잘 안 읽는 사람이 독서 습관을 가지고 싶어한다면,
이런 책부터 읽어보는게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어라?' 하고 한 이야기를 읽고,
'오- 끝났네, 다음것도 이어서 볼까?' 하고 다음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두꺼운 책을 다 읽은 성취감에
다음 시리즈 책을 찾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