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는 이야기 작가의 발견 3
김보영 지음 / 행복한책읽기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어떤 SF 소개글을 통해서

김보영 작가님의 '7인의 집행관'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다른 작품도 읽고 싶어져서 찾게 된 책이다.


내 독서이력에서 SF붐은

초-중학교 시절 판타지기를 거쳐 

고등학교 시절 그 근처에 꽂혀있던 SF로 옮겨가면서 시작되었다가.

대학에 들어가면서 전공서적에 묻혀 시들어졌었다.

그리고 보통 고전이라 불릴정도의 오래된 외국 소설이 주류였고,

한국 작가의 SF는 거의 접하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최근에 이르러서야

앞서 언급한 글을 계기로 최근의(?) SF를 읽게 되었는데,

충격적인 즐거움이었다.


한창 SF를 읽던 감수성 풍부한 청소년 시절의 내가 읽었더라면

얼마나 더 재미있었을지 아쉬울 정도로

자라는 동안 틈틈히 이 소설들에서 뿌려진 씨로

이런저런 우주들에 대한 상상을 얼마나 더 키워갈 수 있었을지

아쉬울 정도다.


이전에 작성한 테드 창의 '당신의 인생 이야기'처럼

단편인게 너무 아쉽고,

그래도 중단편집이 (적어도) 한권 더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게다가 도서관에서 본 기억으로는 더 두꺼웠다!)


집에 자리가 없어서 책을 사면 안되는데,

이 책을 곁에 두고 싶다는 생각이 넘쳐흐르고,

이런 이야기들이 연재 되었다던

천리안과 하이텔의 시대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그 화면으로 읽히는 것도 잘 어울렸을 것 같은 텍스트다.


새로운 이야기를 더더 읽고 싶은 마음과

이 책의 이야기들을 잊지 않도록 계속 곱씹고 싶은 마음이 교차한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는데
태그를 붙일 생각도 하지 못하고 읽어나갔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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