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면들 -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손석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평점 :
손석희 작가의 『장면들』을 읽었다.
언젠가의 12월 31일. 친구와 파티 준비를 하며 TV를 틀었다. 얼마 안가 친구가 물었다.
_너 무슨 일 있어?
나는 의아했다. 이유를 물으니 방을 꾸미는데 뉴스를 틀어놔서 꼭 봐야하는 사건이라도 있는줄 알았다는 것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던 것 같다. 언젠가부터 내가 뉴스룸을 본방사수하고 있었다는 것을.
1부는 2012년 S퀄 노사전략, 세월호, 태블릿PC, 대통령 선거, 미투, 평양 같은 자신이 현장에 있었던 사건을 중심으로 어젠다 키핑을 논한다. 불필요한 내용 없이 담담하게 장면들을 통과하는 태도가 엿보였다.
2부에서는 특정 시기를 중심으로 저널리즘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품위입니다. 무엇을 보도할 것인가와 어떻게 보도할 것인가에서 품위가 빠지면 안 됩니다.
p.241
직업인으로 닮고 싶은 행동과 말들이 가득 담겨있었다.
책은 390페이지로 꽤 두껍지만 빠르게 읽을 수 있다. 나는 이것이 자신이 잘 아는 분야를 평소에 하는 생각대로 다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2022년의 계획을 세우기 전, 연말에 읽으며 마음을 다잡기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