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이의 시간 여행 개암 그림책 5
에릭 바튀 글.그림, 밀루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오랜 세월을 견디며 더 빛을 발하는 것들이 많이 있지요. 아들과 함께 자동차 박물관에서 본 옛명차들은 처음엔 큰 모양에 놀래고, 볼수록 중후하고 묵직한 것이 정말 멋지구나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부릉이의 시간 여행' 아들이 좋아하는 차에 관한 이야기라며 책장을 펼칩니다.

멋진 저택에 사는 바롱씨는 말을 타며 성 주변을 돌았지요. 하지만 예순이 넘으면서 예전처럼 말타는 것이 힘겨웠어요. 바롱씨는 말은 마굿간에 갖다 두게 하고, 자동차를 구입한답니다. 바로 부릉이지요. 운전사가 부릉이를 몰면 사람들은 모두 부릉이를 보며 감탄했답니다. '바롱 씨에게 또 다른 멋진 말이 생겼구먼' 하고 말이지요.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전인 황금시대에라 부릉이는 맴시 경연 대회를 나가면 늘 일등을 했답니다. 부릉이 인생에서 최고의 날들이이어졌지요.

그러던 어느날 제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어요. 부릉이는 고급차지만 다른 자동차들과 함께 군인들을 실어 나르는 일을 했어요. 폭탄과 대포알이 날아드는 전쟁 속에서 위험한 고비를 넘긴답니다. 전쟁이 끝나자 파리로 옮겨져 택시가 되었어요.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파리 곳곳을 누빈답니다. 낡을 대로 낡고 찌그러져 고장난채로 공터에 덩그러니 버려졌어요. 또 다시 제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어요. 부릉이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1900년대를 이야기하는 내용이라 그림에 나오는 인물들이 명화에서 보던 귀족들의 모습들이예요. 자세히 보면 인물들 옷이며 악세사리등 세세히 많이 신경쓴 모습이 보인답니다. 그림이 부드러워 참 마음에 듭니다. 부릉이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라 부릉이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오랜 세월 많은 일을 겪은 부릉이가 다시 예전처럼 행복해지는 날이 오겠지요. 오래 된것이 고물이 될수도 보물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는 훌륭한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