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되는 한국대표단편 2 공부가 되는 시리즈
황순원 외 지음, 글공작소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을 지나고 나면 한국단편소설을 읽을 기회가 없는데요.

공부가 되는시리즈에서 한국대표단편이 나왔어요. 요즘은 아이책도 워낙 잘 나와서 제가 보기에도 좋더라구요.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간혹 티비에서 단편드라마로도 나와서 기억하는 작품도 있지만 거의 기억에서 사라져가고 있었지요.

책은 간접경험을 풍부하게 해주어서 좋은거 같아요. 다른사람의 이야기와 삶을 옅볼수 있지요. 그러면서 책에서 말하듯이 인간에 대한 이해와 배려, 사람에 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어요.

2편에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김동인의 감자, 현진건의 운수 좋은날, 이상의 날개, 황순원의 소나기가 나온답니다.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는 가난한 소작농 아버지를 둔 주인공 바우와 서울 상급학교를 마치고온 경환이의 이야기인데요.

바우는 그림그리기를 좋아했고, 경환은 나비를 잡는게 취미였어요.

표본을 만드는게 목적이라 하지만 바우의 눈에는 곱게 보일리 없었지요.

나비한마리 때문에 벌어진 시비로 마름집 외아들인 경환의 화가 부모에게 까지 미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얼른 나비를 잡아서 경환의 집에가서 사과하라는 것이지요. 바우의 자존심은 상관하지 않고 내리는 명령이 였어요.

제목처럼 아버지가 나비를 잡게 되는 거지요.

지주대신에 소작권을 관리하는 마름이라는 사람의 폐해가 많아서 없어졌다고 하는데요.

가난한 시절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거 같아요.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도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며 그것이 주어진 삶이라 여기고 사는 삼룡이의 얘기예요.

망나니 주인아들의 결혼과 더불어 새아씨를 보는 삼룡이의 연민에서 벌어진 이야기예요.

남존여비가 강하던 시절이라 읽으면서 예전의 여자들의 삶과 한 많은 인생이 가엽게 생각되네요.

현진건의 운수좋은날도 복선의 암시에 슬픈상황을 모른체하고 싶은 인간의 마음이 잘 느껴졌어요.

 

 

책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예쁜그림이 많아서 좋았어요. 흰여백부분에는 어김없이 작은 그림이 나오니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해 준답니다. 어려운 말이나 요즘은 안쓰는 단어들은 여백에 단어에 대한 설명이 나오니 이야기를 읽어감에 어려운점은 없어요.

어른이 되어 보니 예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