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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챔피언
로알드 달 지음, 정해영 외 옮김 / 강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렌즈를 빌려달라고 온 재혁군이 렌즈와 교환하듯이 "볼래?"라며 놓아 두고 간 책이었다. 나는 책 앞날개에 쓰여있는 작가 소개를 통해 이 사람이 영국인이고,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쓴 사람이며, 2000년 '세계 책의 날' 전세계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뽑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사실 '전세계'라는 것은 의심이 된다.)
대략 일곱편의 길지않은 글(첫번째 글 속에 작은 장들이 다섯 개 들어 있는 것을 포함하면 열한편이 되겠지만)로 되어 있었는데, 나는 첫번째 글을 읽으면서 대학교 삼학년 소설창작 시간의 기억이 강렬하게 기억났다. 그것은 독특한 마지막 반전 때문이었다.
달의 소설은 재미있다. 무엇보다도 그의 상상력이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이 재미있다. 그는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상상하도록 만든다. 그러니까, 끝이 없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의 모든 작품들이 미완성인채로 읽는 사람에게 다가간다. 결과는 뻔하다. 하지만 그것을 상상하는 것은 나의 몫이니, 또한 상상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은 어린시절을 추억하는 것만큼이나 흥겨운 일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