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일하는 301가지 방법
데이브 햄사스, 레슬리 에키스 지음, 나경범 옮김 / 문원출판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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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회사에서 개인적으로 즐겁게 일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지침서가 아니다. 오히려 회사 문화담당자, 변화담당자, 인사담당자가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성회사라면 다소 의외이고 엉뚱하며, 용납하기 힘든 여러가지 방법들을 사용하여 회사의 분위기를 유쾌하고 즐겁게 만들것을 권장한다. 그것은 게임이 되기도 하며, 놀이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일종의 문화적 테러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회의시작 전에 모여서 사탕을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대화와 함께 간단한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은 긴장완화에 대단한 효험이 있다.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것은 딱딱한 회의를 진행하는 데 드는 노력과 시간에 비하면 훨씬 가벼운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유쾌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근무시간 내내 일하는 동안 낄낄 웃는다든지, 심각할 수 있는 신입사원채용이나 회사설명회 등도 충분히 유쾌하고 즐거운 이벤트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재미가 있으면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오래 기억되는 법이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아직도 신입사원으로 출근한 첫날 내 자리에 놓여 있던 장미꽃 한송이를 못잊으며, 신입사원들과 즐긴 서바이벌 게임의 모든 장면들이 머릿속에 다 들어있다. 일년간의 긴 대화보다 단 한시간의 놀이가 사람을 더 깊게 알게 하는 매력이 있는것같다.

이와같이 즐거움은 교육의 필수요소이며, 즐거움은 훈련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들어준다는 새롭지 않은 사실을 새삼스럽게 다시 깨달았고 기억에 남는 오리엔테이션으로 신입사원들을 놀라게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되었다.

책 중 소개하는 어느 회사는 핵심가치에 관한 보고서엔 회사의 성공이면에 존재하는 3가지 요소인 이익, 뛰어난 능력, 그리고 즐거움을 열거하고 있다고 한다. 생산적인 직원이란 행복한 직원이다. 우리에게 우리만의 특별한 것이 있다는것도 우리의 무형의 자산이 될 수 있다. 유머 넘치고 창의력이는 직원을 선발하고 엉뚱하고 실험정신을 권장하며, 실수를 용서거나 심지어 권하기까지 하는 특별한 문화말이다.

만약 독자 여러분중 지금 너무 힘들고 재미없는 분이 계시다면 다음의 팁 하나를 선사하고싶다. 일명, Joy List법이다. 먼저 즐거움과 만족,기쁨,성취감, 그리고 쾌감을 주는 사람과 물건, 내가 되고싶어하는 사람, 내 우상, 즐거운 기억의 목록을 작성하여 보자. 그리고 지겹고 화가나고 그냥 쉬고만 싶을 때 이 목록을 떠올려 보자. 이러한 joy list는 기분전환에 최고다.

이 리스트를 한번 죽 읽고나서 현재의 일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자. 죽을 지경이 아니라면 그렇게 심각할 필요가 없다. 더불어 가능하다면 장난감을 하나 장만해서 책상서랍속에 넣어놓고 불안하거나 긴장되거나 마음이 아플때 꺼내어 가지고 놀자. 장난감은 편안함을 선사한다.

나라면 제안상으로 10만원과 직소퍼즐을 선물하겠다. 그리고 팀회의때 직소퍼즐 맞추기를 하고, 10만원으로는 회사에서 어떤 모종의 재미있는 일을 꾸미고 벌리는데 공작금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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