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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기업문화
조영호 지음 / 크리에티즌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는 아주대학에서 산업공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다. 그는 이책에서 일과 조직과 인간과 사회를 고민하고, 정말 소중한 자원은 '인간의 열정과 상상력과 지식'이라며 '진짜 인간적인 능력'인 사랑과 꿈과 믿음과 투지라는 가치에 집중한다. 기업은 일인 지배적인 것이어도 안되고, 획일적인 것이어도 안되고, 밀어붙이기식은 더더욱 안되며, 다소 혼란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반대도 있고, 실수도 저지르고, 박수소리도 요란하고, 유머도 많은.. 그런것이 되어야 한단다. 조직원들이 이색적인 꿈을 꾸고, 뚱딴지 같은 주장도 하고, 선배들이 한 것을 반대로 해보기도 하는.. 정말 청개구리 같은 그런 조직을 만들자고 한다.
디지털 시대에는 광기와 이단이 필요하고,글로벌시대에는 다양성과 융합이 경쟁력이니, 획일화와 권위주의에 도전하는 청개구리 문화를 만드는것이 승리하는 비결이란다. 디지털 이단자들이 상품이 아니라 '작품'을 만들고, 매장이 아니라 '놀이공원'을 설계하며 행사가 아니라 '파티'를 연출해 내야한다고.. 기업을 '캠퍼스'로 만들고 조직을 '프로 스포츠팀'으로 변모시키자고 한다. 그의 주장이 기업현실적이지 못하고 강단중심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으나, 정말 깊이 되세겨보아야 할 부분들이 많으며 김빠진 기업에 활력소가 될 만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책 중 '이카루스 패러독스(Icarus Paradox)'라는 개념을 소개해본다. 이카루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으로 그의 아버지 다이달로스가 만들어준 날개를 달고 날다가 더 높이 올라가고자 하는 욕심에 태양 가까이 다가가서는 그 날개를 붙인 밀납이 녹아 에게해에 떨어져 죽었다. 이 이야기는 성공이 결국 파멸을 낳고, 가장 소중한 자원이 자신을 망치는 도구가 된다는 역설을 담고 잇다. 수많은 우수기업들도 이런 이카루스 패러독스를 안고 있으며, 기업이 성장단계에 따라서만 변신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니고 항상 성공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성공이 자만심과 관성을 만들고, 과잉과 폐쇄성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가장 극적인 성공을 거둔 기업일수록 실패의 쓴맛을 보기도 쉽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가지 한가지 다양한 주제들로 정말 주옥같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실험적으로 그대로 적용해 보고픈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