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라는 이름과 제목이 주는 울림때문에, 그리고 작년에 친구로부터 재미있다는 얘길 들었던 터라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기대도 많았다. 내용은 최영미가 유럽을 여행하면서 유럽 각국에 보석처럼 박혀있는 수많은 미술관들을 다니며 나름의 감상을 적어놓은 것들이었는데.. 정말 감상 그 외에는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나에겐 文材가 한푼어치도 없지만 내가 작가라도 이런 따위의 감상은 적당히 감추어놓고 글을 쓸텐데.. 하는 아쉬움과 이런 사람의 시가 50만부나 팔렸다는 것에 대해 허허로움이 앞섰다. 그리고 '서른, 잔치.. '어쩌구 하는 시집을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책한권에 사람값을 쉽게 판단해버리는 나의 아둔함탓인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작가라 작품의 전후사에 대해선 나름대로 재미있게 쓰긴 했더라만 유치한 감상주의와 작품과 화가와 시대를 보는 안목의 떨어짐이란... 책이 어느정도 시간들여 읽은 보람을 줬더라면 이렇게까지 그사람에 대해 혹평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나도 어지간히 도량이 적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