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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십자가 - 오늘 낙심한 그대에게 건네는 기쁨과 소망의 메시지
최병성 지음 / 이상북스 / 2016년 6월
평점 :
저자는 문득 길 위에서 십자가 형상을 하나 보았다. 그 십자가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그리고서 지금 여기, 내 삶 주위에 십자가가 있음을 깨달았다. 카메라 렌즈 속에 모습을 드러낸 십자가는 다양하다. 깨진 보도블록 틈새로 가만히 돋아난 풀잎을 안고 있는 십자가, 활짝 핀 꽃잎에서 향기와 함께 드러난 십자가, 바위 틈새에 고인 물의 모습으로 나타난 십자가, 가시 철조망 십자가 등.
갖가지 모양의 이들 십자가에게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위로를 받고, 예수님의 고난 이야기를 듣는다. 십자가를 너무 멀리서만 찾은 우리의 잘못을 이야기하고, 올바른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되짚어본다. 십자가의 길이 어떤 길인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아무 조건 없이 용서받았듯이 우리도 다른 사람을 용서할 때 사랑이 완성됨을 되새기게 한다.
이 책은 혼자서 읽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권 사서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가만히 소리 내서 읽다가, 누군가 목소리 좋은 사람이 이 책을 여러 사람들에게 낭랑하게 읽어준다면 더욱 좋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원 산책길에서 덩실덩실 춤추는 십자가를 만났습니다. 넓적한 검은 돌과 초록 잔디가 어울려 역동적으로 춤추는 십자가였습니다. ‘예수님이 좋은데 어떡합니까!’하며 예수님 손을 잡고 덩실덩실 춤추고 싶었습니다(24쪽).”
◈ 《길 위의 십자가》 || 저자인 최병성 목사는 환경운동가, 생태교육가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 《복음에 안기다》 《들꽃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 등이 있다. 이상북스, 2016. 13,000원.
◇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복음에 안기다》 / 최병성 / 새물결플러스
《꽃과 복음》 / 전병호 / 대한기독교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