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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의 말랑말랑 뇌과학
김대식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6월
평점 :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뇌과학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앞부분에서부터 심리학에서 소개되었던 내용이 많이 나온다. 특히 Christopher Chabris & Daniel Simons의 <보이지 않는 고릴라(The Invisible Gorilla)>에서 언급되었던 내용을 상당 부분 언급하였다. 최근 심리학의 경향도 뇌과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에 언급되었던 내용을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보이지 않는 고릴라>를 읽기를 권한다. 무주의 맹시, 기억력 착각, 지식 착각 등을 잘 설명하고 있다.
또 한 권의 책도 도움이 될 것 같다. Alva Noe의 <뇌과학의 함정: 인간에 관한 가장 위험한 착각에 대하여(Out of Our Heads)>라는 책이다. 일반적으로 단정짓는 뇌에 관한 인식의 문제점을 잘 지적하고 있다. 단순히 뇌 작용에 의해 모든 정보를 처리하고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의식과 경험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끝으로 이 책에 나타난 오류 한 가지만 지적한다. 188쪽에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유대인'은 잘못이다. 유대인은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그러므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유대인'으로 고쳐써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Marvin Harris는 유물론적으로 해석한 <음식문화의 수수께끼>를 써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