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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고양이 쿠로 1
스기사쿠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부쩍 고양이가 많이 보인다. 골목 뿐 아니라.. 간판에서도, 광고에서도, 책 제목에서도..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고양이는 절대 길들여지지 않는다. 그와 함께 사는 것은 연애를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쿠로는 그런면에서 볼때는 좀더 인간적인(?) 고양이지만.. 그 역시 고양이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 인간적인 고양이 쿠로에서 난.. 사람을 봤다고 해야 할까?

쉽게 상처받지만, 상처받았다고 말하지 못하고.. 사랑에 빠지지만 고백하지 못하고.. 실연당하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눈물 짓지 못하는.. 우리들과 쿠로는 너무나 비슷한 점이 많았다. 귀여운 그림으로, 몇마디의 짧은 단어들로 그저 쿠로와 그의 주변 고양이들에 쉽게 이야기하지만 그것들 안에는 너무나 많은 우리들의 감정이 담겨 있기에.. 쿠로를 보면서는 신파류의 순정만화보다, 멜로 영화보다 더 감정의 높낮이가 쉽게 변했던것 같다.

작가는.. 처음으로 단행본을 내었고, 그것이 2권까지 나왔다는 것에 아주 소박하게 즐거워하지만.. 이 역시 쿠로의 소박함과 비슷하지만.. 이 안의 짧은 이야기들은 결코 소박하지만은 않다. 아무것도 아닌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아내는데.. 있어서 소박하지만.. 소박하지 않은 것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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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 지구에서 가장 특이한 종족
디트리히 슈바니츠 지음, 인성기 옮김 / 들녘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난 여자다. 그래서 늘 남자가 궁금하다. 도대체 왜 그런거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왜 이딴 식의 행동을 하는거지? 하고 말이다. 책을 읽고 나서, 아니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새삼 깨닫게 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는 아주 사소한 사실이다.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드러내면서 서로 이해할 것을 요구한다면, <남자>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다르기에 그것을 인정하자 말한다. 이 한권의 책으로 '남자'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알수는 없을 것이고, 또한 그것이 구체화되어 '그'를 알게 하는 것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그들 전체를 인정해주기에는 매우 좋다. 특히 여자들이 봐야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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