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 박사가 쓴 책은 아니다. 그저 여러 철학자들의 말 중 몇몇을 발췌해 엮었을
뿐이다. 사람들이 칸트도, 맑스도, 데리다도, 노자도 읽지 않으니까 이렇게라도 한 거 같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여하당간... 이 책, 그저 '아포리즘'이나 '잠언'이라 하기에는 좀 맵고 꼭꼭 씹어야 한다. 문철사를 많이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잘 되지 않아 집어든 책인데, 별로 길지도 않고 글자도 크고 페이지도 듬성듬성한 녀석이 제법 오랜 시간을 잡아먹었다. 다
읽고 나니 하루에 쭉~ 읽을 책이 아니라 어느날 문득 우연히 펼쳐지는 페이지를 읽어야 할 책인 것 같기도 하다. 가까이 두고
자주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