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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 행복은 타인으로부터 온다!
세실 앤드류스 지음, 강정임 옮김 / 한빛비즈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활동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편견이 있다. 그들은 나보다 똑똑할
것이고, 나보다 온화할 것이며, 나보다 착할 것이고, 나보다 유연할 것이다.. 그외 기타등등의 나보다가 존재한다. 물론 내가
만나본 대부분의 활동가들이 그래왔기 때문에 생긴 편견이기도 하다. 그런데 간혹 그렇지 못한 활동가를 만나
면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다. 저렇게 경직되어 있는 사람이, 저렇게 뭘 모르는 사람이, 저렇게 폭력적인 사람이 어떻게
활동가??? 하게 되는거지. 일정부분 나는 활동가라는 직업은 나와 관계없는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런 것일꺼다.
뭐
책 한권 봤다하여 갑자기 활동가의 삶을 살겠다는 드라마틱한 변화는 일어날리 없다. 하지만 내가 제주에서 꾸리려는 삶이 활동가의
그것과 많이 다르지 않음은 알게 되었다. 나의 거실을 개방하고, 그곳을 찾아온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그들과 함께 꿈꾸는 그런
삶. 세상을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거창한 '조직'이 아니라 '만남'이고 '학습'이 아니라 '대화'라는 21세기
형(?) 혁명 방법을 일러주는 책이었다. 저자가 일러준 방법들에 대단한 것은 하나 없다. 그래서인지 덤빌 엄두가 난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