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운반 이야기
토니 데수자 지음, 이재경 옮김 / 홍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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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jtbc 뉴스가 시작하자마자 잠들어버린 곽군. 나는 드라마까지 다 보고 힐링캠프는 시끄러워 TV를 껐다. 고작 11시를 갓 넘은 시간. 93년에 나온 <친일파 99인>이라는 책을 꺼내들었다. 1/3 쯤 봤을까? 도저히 성질이 나서 더 읽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나서 제법 싼 가격에 집에 들인 <세계철학사>를 펴 들었다. 당췌 무거워서 (이 책은 1200페이지가 넘는다. 게다가 양장) 허리(!)가 아파왔다. 결국 다시 덮어버리고. 그리고서 집어든 책이다. 요걸 왜 샀지? 난 어차피 소설을 많이 읽지도 않는데... 아, 맞다. 올해부터는 소설도, 그러니까 문학도 많이 읽기로 했었지.. 했다. 그러니까 별 기대 없었던 거다.

한국소설의 경우 작가 특유의 문체가 있다. 문장 하나하나를 곱씹어가며 봐야 하는 책이 있는가하면 작가 특유의 문체가 거슬려 끝을 못 보는 책도 있다. 반면 외국소설의 경우 번역이 거슬려서 페이지가 안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우리나라 소설이든, 외국 소설이든 그냥 페이지가 빨리 넘어가는 책이 좋다. 딱 요것처럼.

디게 솔직히 말하면 작가의 주장(하고픈것이 있다면)이 뭔지 알 수 없다. 작가의 의도(역시 있다면)도 알 수 없다. 이 이야기를 다 읽고 뭘 느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무슨 교훈을 얻어야 (그래야 한다면)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무진장 재미있다. 아! 주인공의 심리상태! 하지만 그것마저 얄팍하기 그지없는걸. 그러니 엄청 빨리 읽힌다. 오래간만에 킬링타임용으로다가, 친일파와 두꺼운 양장 철학책 때문에 무거워진 마음 힐링용으로 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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