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교섭인 The Negotiation Limerick File 1
키 타카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네고시에이터>라는 영화가 있다. 사무엘 잭슨과 케빈 스페이시가 범죄교섭인으로 나오는 액션 스릴러 영화이다. 범죄교섭인은 인질극이 발생할 때 인명 피해 없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자로서 주로 직접 대면이나 전화를 통해 범인을 설득하여 사건을 종료하는 자이다. 허리우드 영화에서 범죄교섭인은 자주 등장하며 극적인 장면을 통해 자주 묘사된다. 만화 『범죄교섭인』은 이런 사람들을 담고 있지만 허리우드 영화처럼 과도한 액션으로 포장되어 있지 않다. 인간의 심리를 끊임없이 따라가며 사실감 있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만화의 주인공은 ‘에이타로’라는 인물로 범죄교섭에 관한 교육을 수료한 신참으로 사건이 벌어지면 놀라운 직감과 추진력을 보여주며 주위를 압도한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거나 자신이 삶을 걸고 있는 일에서 특별한 재능과 열정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그려지는 주인공 설정은 일본 만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슬램덩크』의 강백호, 『출동! 119구조대』의 다이고가 대표적일 것이다. 여기에 에이타로도 추가된다. 생사가 오가는 교섭 상황에서 논리적이지만 인간의 감정과 인간의 습성까지 고려하는 진심어린 설득, 대화가 오고 가는 순간은 이 만화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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