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가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면 -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태도에 관하여
제프리 마송 지음, 서종민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만을 보고 읽고 싶었던 책. 그래서 그런지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는 달라서 조금 당황했었어. 특히 책 초반과 후반에 개를 먹는(것에 대한 불만) 내용은 사실 반감까지 들었으니까. 물론 나 역시 개를 먹지 않고 개를 먹는 것에 동의하지 않지만 먹지말라고 강요하지는 않아. 그걸 굳이 왜 먹어?정도의 불편감은 내비추지만 말야.



나는 이 책에서 나의 반려동물인 치치와의 이별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나의 치치를 떠나보낼 때 조금 더 잘 보낼 줄 수 있는 그런 방법을 기대했었어. 떠나보낸 이후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벗어나야하는지, 작가의 경험담과 함께 조금의 조언을 듣고 싶었는데 내가 기대한 것과는 다른 책이어서 많이 아쉬웠어.

하지만 역시 육식을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는 나도 있다고 생각해. 들판의 소와 눈을 마주쳤을때 그 소들의 마지막이 무엇인지 알기에 슬퍼졌던 작가의 그 감정 나도 잘 알아. 나는 젖소 농장에서 일했을때 매일 갖짠 우유을 먹으면서 매번 죄책감같은 불편한 감정에 휩싸이고는 했거든.

아참 그리고 이 이야기는 유기되는 햄스터들을 보며 늘 하고 싶었던 말인데, 작가가 키운 퍼피라는 강아지를 보며 책 리뷰에 이 이야기를 해야겠다 생각했어. 반려동물을 데려오기 전에 '나는 이 아이를 마지막까지 내 곁에서 내가 책임지고 키울 수 있는지 몇번이고 확인하고 계획을 세우고 데려오라고 말이지.' 제발 버리지 말자. 개를 먹는 건 못 참지만 자기만 바라보는 퍼피를 다른 집에 보내버리는 거 그거 조금 이상하잖아. (퍼피는 먼 곳으로 보내졌지만 작가를 찾아 멀고 험한 길을 달려왔고 결국 죽었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