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 - 상처만 주는 가짜 자존감 나를 지키는 진짜 자존감
전미경 지음 / 지와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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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는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선생님이 쓴 책. 병원이 있는 지역특성상 어린 학생이나 직장인이 거의 대부분이래. 그런뎇히근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이유는 모르지만 자살로 사망한 건이 1위인 나이대가 10대, 20대, 30대였어. 그렇다면 지역이랑 크게 상관없이 젊은 사람들이 병원을 많이 찾을 수밖에없는 게 아닐까 싶어.

1등이 아니면 만점이 아니면 잘한다고 느낄 수가 없는 건 문제야. 책 내용 중에 수학 시험 테스트는 꽤나 인상적이면서도 웃기고 슬펐어. 미국인은 자만아닌가 싶고 우리나라 학생들은 왜 주눅들어 있나 싶고 그랬어. 가장 잘 하는 우리나라 학생은 나는 못해라고 말하고 정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미국인은 나는 잘해라고 말하는 씁쓸함.

책을 읽으면서 나의 문제점도 깨달았어.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확인받듯 알게 되고. 불행했던 과거를 곱씹고, 우울한 현재의 감정을 불안한 미래를 끊임없이 곱씹는 게 문제의 시작인 거 같아. 감기에 걸려서 기침을 하면 기침을 멈추는 진해거담제를 처방 받잖아? 그런 것처럼 심리적 정신적 문제도 그런 약이 있으면 좋겠어. 꾸준히 먹어야 하는 약 말고 그냥 한번 두번으로 짜잔하고 낫는 약.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 곳 같아. 존재 자체를 인정 받고 싶어하기도 하고. 책을 보니 나뿐만 아니라 꽤 사람들이 그런가 봐. 인정 받는 그 순간은 아주 희미하게 옅은 나라는 존재가 드러나니까.

책 한권으로 변하는 건 없지만 괜찮아질수도 있다는 조금의 희망은 생겼으면 하고 읽었어. 괜찮아질 수 있을까. 자존감은 다시 채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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