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 겐지 단편선 - 영혼을 깨우는 이야기
미야자와 겐지 지음, 김미숙.이은숙 옮김 / 하다(HadA)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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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p "그 사람은 어디로 갔지?"
캄파넬라도 어리둥절해서 말했습니다. "어? 어디로 갔지? 어디서 또 만날 수 있을까? 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을까?"
"글쎄 말이야. 나도 후회하고 있어."
"난 그사람이 귀찮았거든. 그래선가 봐. 마음이 몹시 아파."


나는 몰랐는데 미야자와 겐지는 동화 작가래. 괜히 궁금해서 찾아보니 1921년 25살 때 동화 작가가 되려고 가출을 했다는데, 신기했어. 그 시절에 문학을 사랑하는 한 청년이 가출을 했다라. 나만 또 신기하려나.

이 책은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 중 첫번째 단편, 은하철도의 밤. 이 단편은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 작품이래. 읽으면서 계속 생각해봤는데 은하철도 999 만화 내용이 기억이 안나네. 조반니와 캄파넬라는 기차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면서 이런 일 저런 일을 보고 겪고, 이런 마음 저런 마음이 되고 그랬어. 어디든 갈 수 있는 티켓은 조반니만 가졌었나 봐. 캄파넬라는 사라졌고 조반니는 되돌아 왔어. 조반니가 우유들 들고 아빠가 곧 돌아 온다는 소식을 안고 엄마에게 달려갈 수 있는 건 캄파넬라가 어디로 갔는지 알기 때문일까.

두번째 단편 돌배. 아빠 게와 아들 게 둘이 나오는데 음 뭘까. 정말 짦은 단편인데 다시 읽어도 음 뭘까 싶었어. 세번째 단편 요다카의 별. 참 못생긴 새 요다카의 이야기. 매로부터 이름을 바꾸라는 협박을 받는 요다카. 아름다운 빛으로 타오르는 요다카. 그리고 바람의 아들, 마타사부로. 다섯번째 단편 첼리스트 고슈, 고양이 사무소까지 총 6편의 단편.

이 책을 아이의 감성으로 읽으면 어떤 내용일까. 나는 다 큰 어른이라서 상상력도 부족하고 감성도 메말라서 그런가 이 단편은 유독 더 모르겠더라. 읽으면서 조금 어린왕자가 생각나기도 했어. 어린 왕자를 지금 읽으묜 또 어떨까 싶기도 하네.

미야자와 겐지는 우주와 동물을 좋아하나 보다. 모든 단편에 나오더라구. 이 책은 엄전지 나에는 해석이 필요해. 다른 이들이 읽고 쓴 서평을 오늘 밤 한가득 읽어보려고 해.


248p 왜 그렇게 추위를 탈까 생각해 보면 가죽이 얇기때문이고, 가죽이 얇은 것은 삼복더위에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내가 문제야, 이게 내 운명인걸. 그렇게 생각하자 부뚜막 고양이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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