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디자인 패턴과 리팩토링 - IT Expert IT EXPERT
박지훈 지음 / 한빛미디어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Java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기술이 있다. 패턴과 리팩토링, 그리고 XP이다. XP는 Extream Programming의 약자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다. 하지만 이 책의 주제와는 거리가 있으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의 저자와 이 책은 주제 파악이 잘된 책이다. 번역서를 포함해 일부 IT 책들을 보면 내용의 일관성이 없고 산만하기 짝이 없다. 단순히 기술만 전달하면 된다는 식으로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내가 이 책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을 위한 기술인지 저자도 헤깔린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객체지향 프로그래밍(OOP)를 하면서 느낀 점들을 디자인 패턴과 리팩토링이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개의 기술과 접목해서 상세히 설명해 준다.

이 책이 가지는 두 번째 장점은 글의 내용과 딱 들어맞는 그림이다. 저자가 디자이너에게 그림을 스케치해서 의뢰했는지 내용을 이해하는 많은 도움이 되는 그림들을 적절하게 배치했다. 보통 IT 기술서들을 보면 어디서 따왔는지 내용과 전혀 상관도 없는 그림을 붙이거나 내용과 그림의 위치가 달라서 페이지를 왔다갔다 하면서 봐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책에서의 삽화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 듯하다.

페이지를 왔다갔다하면서 봐야하는 불편을 줄이다보니 예제 소스의 중복이 많은 점이 읽는데 부담을 좀 준다는 것과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것을 제외하면 내용, 구성, 디자인면에서 추천할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또 여러가지 참고할만한 인터넷 자료와 서적을 소개하고 있어서 추가적으로 공부하는데 도움을 준다.

궁극적으로 프로그래머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일의 목적이 있다. 좋은 프로그램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관리용이성, 즉 얼마나 쉽게 개선할 수 있는냐라면 디자인 패턴과 리팩토링은 같은 목적을 가진 다른 수단인 것이다. 저자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디자인 패턴을 알고 있을 때 더 효과적인 리팩토링이 가능하며 리팩토링에 대한 실체를 알 때 디자인 패턴의 효용성을 깨닫게 된다. 이 두 가지는 앞으로 Java 프로그래머에게 있어서는 기본적인 지식이 될 것이며, 현재의 개발방법론들은 이 두 가지 기술을 사용하게 되는 RUP나 XP가 대세가 될 것이다. 특히 저자가 특별히 부록에 실험까지 하면서 기록한 짝 프로그래밍(Pair Programming)은 혼자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자신이 Java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한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적극 추천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알게된 것을 실무에 적용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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